굵고 짧은 비에서 '장시간 물폭탄'…장마 성격 달라진다

박소연 기자 2023. 7.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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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도깨비 소나기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오는 게 이번 비의 특징이었다면, 내일부터는 조금 달라지겠습니다. 비구름대가 전국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많은 양의 비를 쏟아내겠습니다.

앞으로의 날씨는, 박소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비가 그치자 하천의 물높이는 낮아졌습니다.

시민들은 다시 산책을 즐기러 나섰습니다.

[김미란/서울 홍제동 : 어제는 (밖에) 안 나왔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오락가락하죠, 날씨가.]

그동안 기습적으로 내렸던 비는 내일(13일)부턴 긴 시간에 걸쳐 많은 양을 쏟아낼 걸로 보입니다.

습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강력한 장마전선을 만드는데, 이때 생긴 비구름대가 동서로 긴 형태로 이동해 오랜 시간 전국에 비를 뿌리는 겁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한 지역에 장시간 머물면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비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피해 대비가 필요합니다.]

대기가 특히 불안정한 곳은 많은 양의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장마는 내일 새벽 충남과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모레까지 이틀간 강수량이 250mm 이상 내릴걸로 보입니다.

특히 시간당 30에서 8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강원 내륙과 충북 200mm 이상 예상됩니다.

이번 폭우는 지역에 따라 길게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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