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네이마르와 투샷, PSG '이강인 스페셜급' 집중 조명 '이 정도라니...'

김우종 기자 2023. 7.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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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이강인(왼쪽)과 네이마르.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이 11일(현지시각) 파리생제르맹의 팀 훈련에 참가해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파리생제르맹 구단이 직접 공개한 영상에서 이강인이 사복 차림으로 클럽 하우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이강인의 팀 동료가 된 네이마르.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2)을 향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마치 '이강인 스페셜' 같았다. 팀 프리시즌 훈련 장면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한 가운데, 마치 이강인의 근황을 대방출이라도 하듯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월드클래스' 네이마르와 나란히 베드에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 축구 팬들로서는 가슴이 웅장해지는 장면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으로 팀 합류에 합류한 이강인의 모습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것은 파리 생제르맹의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의 첫 훈련(First training session for Luis Enrique and Lee Kang-In)"이라면서 가장 첫 번째로 올렸다는 사실이다. 또 "엔리케 감독과 함께한 첫 훈련의 베스트"라면서 이강인이 그라운드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게재하기도 했다. 마치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아닌,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으로도 느껴질 법한 '집중 조명'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SNS 채널을 통해서도 이강인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히 '미친 환대'라 할 만하다.

◆ 파리 생제르맹 구단의 이강인을 향한 특별한 조명
파리 생제르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강인은 사복 차림으로 클럽 하우스를 찾은 뒤 이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채 신체 검사를 먼저 받았다. 이어 네이마르와 나란히 베드에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많은 동료 및 구단 스태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노르디 무키엘레와 웃는 얼굴로 하이파이브를 하는가 하면, 사이클을 타고 있는 후안 베르나트와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하나같이 이강인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으며 환대하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이어 실내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나온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공을 찼다. 그리고 이 모든 모습을 엔리케 감독이 지켜보고 있었다. 이강인은 팀 동료와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력 질주를 펼치기도 했다. 그런 이강인을 향해 엔리케 감독이 직접 박수를 치며 독려했다.

물론 영상 속에 이강인의 모습만 담긴 게 아니었다. 다른 파리 생제르맹 팀 동료들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이강인의 모습이 유독 많이 담겼다. 이후 마무리 러닝과 엔리케 감독의 모습을 끝으로 영상은 끝났다. 엔리케 감독의 첫 훈련 모습을 공개한 파리 생제르맹 구단. 이강인을 중심으로 영상을 꾸린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아침에는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첫 훈련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의 첫 기자회견 당시 인터뷰를 실었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과 나는 곧 만날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움직이는지 보고 싶다. 감독으로서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을 개별적으로, 그리고 또 전체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서로 손을 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리생제르맹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강인이 팀 동료 및 구단 스태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이강인과 루이스 엔리케(첫 번째, 세 번쨰) 감독.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영상 갈무리
파리생제르맹이 팀의 첫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강인도 함께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엔리케 감독에 이어 소식을 전한 선수는 바로 이강인이었다.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지난 토요일(현지 시각 8일)에 공식적으로 파리 생제르맹의 일원이 된 이강인은 훈련장에서 새로운 팀 동료들을 만났다. 이강인은 구단과 첫 공식 인터뷰에서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으며,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경기에 뛰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면서 "파리 생제르맹에 첫발을 내디딘 마누엘 우가르테와 뤼카 에르난데스도 팀 훈련에 합류했다. 지난 6월 A매치를 소화한 선수들은 오는 17일(현지 시각) 팀 훈련에 복귀할 것이다. 이어 오는 21일 르아브르 AC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서로 재회한 뒤 일본으로 여름 투어를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는 공식 발표는 지난 9일에 나왔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한화 약 31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한 한국인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전 소속팀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달았던 등번호 19번을 달고 프랑스 무대를 누빈다. 이강인과 계약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이 네 번째로 발표한 이적생 영입이었다. 이강인에 앞서 파리 생제르맹 구단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영입 후 구단은 그의 소식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강인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세계 최고의 구단에 올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이 구단에서 좋은 선수가 돼 팀이 도움이 되고 싶다.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파리 생제르맹의 선수가 돼 제게는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 나라와 파리 생제르맹을 대표해 뛰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이강인은 기량 측면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출장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과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며 마요르카를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14승 8무 16패(승점 50점)를 마크하며 리그 20개 팀 중 9위에 랭크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마요르카 주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시즌 평점인 7.09점을 부여했다. 매 경기 특유의 발재간과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침투 패스, 화려한 개인기,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태클 능력,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질 만한 상황에서 폭풍 같은 질주를 보여주는 등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선정하는 공식 최우수선수(MVP of the Match)에도 6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이강인. /사진=파리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현지 매체 예상 "이강인은 주전"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를 대표하는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는 27승 4무 7패(승점 85점)를 기록, 리그 2위인 RC 랑스(승점 84점)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주요 선수들이 이탈하는 등 변곡점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팀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리오넬 메시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여기에 킬리안 음바페와 불화설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의 일정을 병행해야 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다른 리그의 최강팀들과 마찬가지로 더블 스쿼드 구축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중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파리 생제르맹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구단은 이강인을 영입하면서 "빠르고 기술이 좋다. 스피드를 잘 활용하며, 왼발로 차이를 만들 줄 아는 선수"라면서 "미드필더와 윙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편하게 움직일 줄 안다. 이강인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따돌리고 대회 골든볼(MVP)을 차지했다. 홀란드는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2골 4도움의 활약을 펼쳤다"고 했다.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11일 파리 생제르맹의 2023~2024시즌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이 미드필더 자리에 당당히 포함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은 "PSG가 2023~24시즌 첫 경기에서 선보일 베스트11"이라면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스쿼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후스코어드닷컴은 예상 베스트11에 이적생 5명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최전방에 음바페와 네이마르, 아센시오가 스리톱을 구성하는 가운데, 2선에는 이강인과 마르코 베라티, 우가르테가 배치됐다. 포백은 뤼카, 마르퀴뇨스, 슈크리니아르, 아슈라프 하키미 순.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가히 꿈의 라인업이라 할 만하다. 또 다른 스포츠 전문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이강인이 메시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 예측했다. 아울러 풋 메르카토와 프렌치 풋볼 위클리 등 프랑스 언론들도 이강인을 PSG 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과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음바페와 네이마르를 지원 사격할 거라 봤다.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직접 경기에 나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곧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1일 르아브르 AC와 친선전에 이어 25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를 상대한다. 이어 28일에는 세레소 오사카, 8월 1일에는 도쿄에서 인터밀란과 각각 격돌한다. 이어 한국으로 넘어온 뒤 3일 한국 팬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현재 상대 팀은 전북 현대, 장소는 부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을 향한 진심과 지극정성, 그리고 이제는 입단하면서 꿈 같은 일이 현실화됐다. 과연 앞으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계속해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파리생제르맹의 2023~2024시즌 예상 베스트11. /그래픽=후스코어드닷컴
이강인.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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