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빼앗은 올스타전 유니폼, "흉측하니 갖다 버려" 팬들 비난 봇물...90년 전통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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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올스타전이 처음 열린 것은 1933년 7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코미스키파크에서다.
올스타전은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불가능한 양 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의 맞대결을 시즌 중에도 볼 수 있도록 팬 서비스 차원에서 기획된 이벤트다.
90년 전 올스타전 얘기를 꺼낸 것은 당시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때문이다.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통일된 리그 유니폼을 입는 게 올해가 3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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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 올스타전이 처음 열린 것은 1933년 7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코미스키파크에서다.
올스타전은 월드시리즈가 아니면 불가능한 양 리그 톱클래스 선수들의 맞대결을 시즌 중에도 볼 수 있도록 팬 서비스 차원에서 기획된 이벤트다. 당시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타자 루 게릭(뉴욕 양키스)과 내셔널리그(NL) 최고의 투수 칼 허벨(뉴욕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코미스키파크에서 열린 것이다.
2-4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오른 허벨은 선두타자로 게릭을 상대했다. 결과는 볼넷이었고, 허벨은 8회까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허벨과 베이브 루스(양키스)의 올스타전 맞대결은 이듬해 폴로그라운드에서 이뤄졌다. 허벨은 NL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루스는 AL 3번 우익수로 출전했다. 1회 첫 만남에서 허벨은 루스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두 번째 대결에서는 루스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었다.
90년 전 올스타전 얘기를 꺼낸 것은 당시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 때문이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모두 소속팀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만 보고도 그가 어느 리그, 어느 팀 소속인지 알 수 있으니, 굳이 리그별로 유니폼을 제작할 필요가 없었다. 무엇보다 소속팀 유니폼을 입어야 올스타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전통은 2019년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2020년 단축시즌을 거쳐 2021년 올스타전부터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선수들이 소속팀이 아니라 'American'과 'National'이 적힌 리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것이다.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통일된 리그 유니폼을 입는 게 올해가 3년째다. 이날 AL 선수들은 짙은 녹색 상의와 흰색 하의, NL 선수들은 짙은 청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착용했다. 다만 모자와 헬멧에는 소속팀 로고가 박힌 것을 썼다. 그러나 눈에 잘 띄지 않아 어느 팀 소속인 지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날 올스타전 후 게재한 기사에서 '시애틀에서 열린 2023 MLB 올스타전이 끝난 직후 모든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한 가지 의견에 동의했다. 바로 NL과 AL로 구분한 영혼없는 유니폼이 끔찍하니 다시는 입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며 '올스타전에서는 전통적으로 소속팀 유니폼을 입었는데, 2021년 바뀌었다. 그것은 매년 열리는 경기의 재미를 너무 많이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I는 '특히 올해 올스타전 유니폼은 선수들을 구분하기 정말 어려워 경기장이나 TV로 보는 팬들이 보기에 매우 불편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올스타전 소식을 전하며 '시각적으로 감동적일 수 있었지만, MLB는 3년 연속으로 선수들에게 통일된 나이키 유니폼을 입혀 누가 누구인지를 구분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메이저리그가 통일된 올스타전 유니폼을 도입한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글로벌 스포츠기업 나이키의 전략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팬들의 의견을 보면, 'MLB는 그런 흉측한 유니폼을 팔아 돈을 벌고 싶어하는 모양인데, 소속팀 유니폼을 안 입게 한 것은 멍청한 짓이다', '제발 올스타전 유니폼을 폐기하고 팀 유니폼을 입게 해달라', '내가 응원하는 팀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것은 올스타전 뿐이라 그 유니폼은 특별한 이벤트에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런 감동을 빼앗는 MLB는 팬들을 무시하고 있다' 등 비판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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