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환자 1500명 퇴원‥병원마다 종일 북새통
[뉴스데스크]
◀ 앵커 ▶
보건의료노조의 대규모 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산에 대학병원에서는 오늘까지 환자 1500명이 퇴원하라는 권고를 받았는데요.
병원 밖으로 나온 환자들은 새로 입원할 병원을 찾느라 애를 먹었고, 다른 병원들은 이런 환자들을 받느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양산부산대병원 정문 앞.
퇴원 권고를 받은 입원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환자들은 이동침대에 누운 채로 응급차로 옮겨지고,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탑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이 병원에서는 환자 1천5백 명이 퇴원 권고를 받았습니다.
[신은자/환자 보호자] "회사일 하다가 지금 온 거예요. 갑자기 퇴원하라고 하니까. 요양병원도 없고,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이영우/환자 보호자] "퇴원은 강제 퇴원이고. 아직 실밥도 안 뽑았는데…"
퇴원한 환자들은 인근의 종합병원으로 몰렸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온 환자와 보호자는 부산대병원에서 급하게 옮겨온 암 환자입니다.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지금 거기서 안 받아주니까… <병원 옮기시는 건 앰뷸런스 타고 오신 건가요?> 예. 지금 저희 말고도 오늘 사람 많아서 바쁘다고 하더라고요."
부산지역 2, 3차 병원들은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준상/좋은강안병원 진료부장] "100개 병상 정도까지는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들고요. 더 연장된다면 그 이상 될 때는 파급이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전공의 파업 당시 비상진료대책반을 꾸렸던 부산시는 이번에는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전원 조치하는 거는 병원 내부 업무라서 저희가 뭐 어떻게 하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부산대병원 노조 측은 병원이 과도한 퇴원조치를 내리면서 환자를 볼모 삼아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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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경수/부산
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28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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