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北도발날 6번째 한일정상회담…"관계강화에 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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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ICBM(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북핵 공동 대응을 강조하는 한편 양국 현안 등과 관련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함으로써 양국관계 강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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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ICBM(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북핵 공동 대응을 강조하는 한편 양국 현안 등과 관련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함으로써 양국관계 강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도 우리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양국 간 협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함께 노력한 결과 한일 양국관계는 개선과 발전의 방향으로 지금 움직이고 있다"며 "저는 한일 양국이 협력해 역내 평화와 번영, 글로벌 현안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북한은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ICBM을 발사했다"며 "이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시다 총리와 저는 오늘 아침 AP4(아시아태평양파트너국,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에서 이러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한일 양국은 인태 지역의 평화 수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나토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올 하반기에도 기시다 총리와 다양한 계기에 격의없는 만남을 이어가면서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5월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연 뒤 약 두달여 만에 마주 앉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정상회담은 벌써 여섯 번째다. 자주 만난 만큼 양 정상은 신뢰관계를 쌓아왔고 이번 오염수 방류 문제에서 해법을 모색하는데에도 이같은 친밀감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의 경우 회담장에 윤 대통령이 들어오자마자 기시다 총리가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선 오염수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고 북핵 공동 대응을 위주로 발언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1시5분부터 35분까지 30분 동안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제가 일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있는 사이에 정부, 민간 양측에서 폭넓은 분야의 협력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지난 6월 일한 국방장관 회담과 7년 만의 재무장관 회의, 지난주 개최된 경단련과 전경련의 일한 산업 협력 포럼 등이 그 좋은 사례들"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오늘 북한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강력히 비난한다"며 "일·한·미가 긴밀히 공조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또 우리가 양국 간의 협력과 국제사회 제반 과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함으로써 양국관계 강화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했다.
빌뉴스(리투아니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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