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호 삼중살 만들어낸 키움 유격수 신준우의 기민함과 판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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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첫 삼중살을 엮어냈다.
키움은 12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0-2로 뒤진 가운데 3회초 무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2루주자 알포드, 1루주자 박병호는 이미 다음 베이스를 향해 스타트를 끊은 상태였다.
키움은 올 시즌 1호이자 팀 통산 4번째, KBO리그 통산 81번째 트리플 플레이로 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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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12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0-2로 뒤진 가운데 3회초 무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이닝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사구로 내보낸 뒤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11일 1군에 복귀한 데 이어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백호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이미 우전안타를 빼앗은 강백호라 후라도는 더욱 신중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강백호는 풀카운트에서 후라도의 7구째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했다. 2루주자 알포드, 1루주자 박병호는 이미 다음 베이스를 향해 스타트를 끊은 상태였다. 그러나 강백호가 친 타구는 애매한 높이로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다. 주자들은 타구의 방향을 확인하고는 발을 멈췄다.
그 틈에 키움 유격수 신준우는 대시하면서 타구를 잡아 타자주자 강백호를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신준우는 계속해서 재빠르게 움직여 2루를 직접 밟았다. 미처 귀루하지 못한 알포드까지 잡아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만들었다. 신준우는 지체 없이 다시 공을 1루로 연결했다. 1루주자 박병호가 귀루하면서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송구가 더 빨랐다. 1루심은 삼중살의 완성을 알리는 아웃 판정을 내렸다.
키움은 올 시즌 1호이자 팀 통산 4번째, KBO리그 통산 81번째 트리플 플레이로 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기민한 움직임과 판단력으로 삼중살을 이끌어낸 프로 3년차 신준우는 덕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후라도도 잠시지만 미소를 보였다. 반면 잘 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삼중살의 희생양이 된 강백호는 또 한번 불운에 울어야 했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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