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의존하던 풀사료 '알팔파' 국내 생산 시대

임은수 기자 2023. 7. 12.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풀 사료인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2021년부터 생산성 검정과 지역 적응성 시험을 실시해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과 알파킹 2품종을 개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종자 보급 계획
자료=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해온 풀 사료인 '알팔파'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 사료의 여왕'이라 불린다.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건초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또 국외 상황에 따라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알팔파 가격은 2021년 1t당 388.1달러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550.8달러까지 가격이 급등했다.

국내서는 여러 차례 재배 시도가 있었지만, 약산성의 토양과 낮은 비옥도, 물 빠짐 불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2021년부터 생산성 검정과 지역 적응성 시험을 실시해 올해 국내 환경에서 잘 자라는 알파원과 알파킹 2품종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신품종 알파원, 알파킹과 세계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버널의 사료가치와 생산성 등을 비교(건물 기준)했다.

조단백질 함량은 2품종 모두 20% 이상으로 버널(18%)보다 높았고 소화율은 알파원(85.6%)과 알파킹(79.5%)이 버널(71.5%)보다 월등히 우수했다.

알파원은 월동률 등 국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해 1회 수확 시 생산성은 버널보다 5% 높았다.

알파킹은 초기 자람 속도가 빠르고 재생력이 우수해 연 4회 수확 시 생산성이 버널보다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원과 알파킹은 종자 보급의 첫 단계인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고 올해 가을 농가 실증사업으로 종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종자 채종포 10ha를 조성했다.

현재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국내 농가에 종자가 보급될 예정이다.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알팔파 안정 재배기술과 신품종이 국내 농가에 널리 보급돼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