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도발' 尹, 나토서 긴급 NSC 주재…"확장억제 실행력 강화하라"

조은솔 기자 2023. 7.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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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45분(현지시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나토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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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 연결
尹 "나토 계기로 국제사회 강력한 결속 촉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5시 45분(현지시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오늘 나토 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오는 18일 개최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 지난달 15일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이후 27일 만이다.

이번 도발은 북한이 미 정찰기를 향해 격추 위협을 한 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0-11일 잇달아 담화를 내고, 최근 미 공군 정찰기가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비행한 것을 문제 삼으며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머물고 있다. 이를 고려해 회의는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 형식을 취하되 윤 대통령이 회의 전체를 주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NSC 상임위 참석자들에게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이 리투아니아 순방지에서 참석했으며,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함께 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김정은 정권이 민생파탄을 외면한 채 무모한 핵모험주의에 집착하면 할수록 북한 정권의 앞날은 더욱더 암담해질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나토와의 군사정보 공유 및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4국(AP4) 파트너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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