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앞두고 의료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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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의료노조는 중 응급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를 제외하고, 간호사, 물리치료사를 비롯한 45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파업 결정시 13일 노조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대규모 상경파업을 진행하고, 14일엔 서울, 세종, 광주, 부산 등 4개 거점 파업지역에 모여 파업투쟁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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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본부, 14개 종합병원·의료원, 4500명 종사자 참여
지역 병원, '의료 공백' 우려에…진료·일정 변경, 퇴원 조치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병원은 입원 환자들을 퇴원 조치하는 등 '의료 대란'의 징후마저 일고 있다.
대전·충남에선 4500명의 의료 종사자가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해당 병원들은 진료 일정을 변경하는 등 현장 의료 차질에 대비하고 있다.
1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이날 자정까지 쟁의조정이 성사되지 않으면 13일 오전 7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정부와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총파업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게 지역본부의 설명이다.
대전·충남에서 노동쟁의를 신청한 병원은 충남대병원과 대전을지대병원, 건양대의료원, 선병원, 천안의료원 등 14곳에 이른다. 보건의료노조는 중 응급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 분야를 제외하고, 간호사, 물리치료사를 비롯한 4500명이 총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를 통한 간호비 해결 △환자안전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확충 △적정인력 기준과 업무범위 기준 설정 △불법의료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의료 인력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쟁점이다.
지난 2019년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제정됐지만, 간호사 이외의 직종은 이른바 '환자 1명 당 몇 명의 인력이 필요한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업무 과부화에 따른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지역 노조 관계자는 "간호사 1명이 20명이 넘는 환자를 감당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바쁜 업무로 점심 식사도 거르는 실정"이라며 "환자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충분한 인원 확충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정부와의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의료 공백은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충남대병원 등 일부 병원에선 이날 오전부터 입원환자들을 퇴원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으로 인한 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세가 경미한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것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파업 이후 발생할 차질에 대비해 병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분에 한해서 귀가 조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원 안팎에선 파업이 본격화되면 퇴원 조치 환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파업 결정시 13일 노조원들이 서울로 집결하는 대규모 상경파업을 진행하고, 14일엔 서울, 세종, 광주, 부산 등 4개 거점 파업지역에 모여 파업투쟁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13-14일 4만 5000여 명의 노조원이 참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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