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태백시, 수상한 ‘투자양해각서’…담당 부서도 몰라
[KBS 춘천] [앵커]
태백시는 최근 수천억 원 투자 의사가 있다는 한 수도권 업체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고용 인력만 천 명이 넘는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정작 태백시 담당자들은 내용을 몰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백시는 지난 4일 주식회사 ISP 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발전기와 자동차 등에 필요한 반도체 소재 생산 기업을 태백에 조성하는 데, 5년간 3,800억 원을 투자할 의사가 있다는 겁니다.
다음 날 태백시는 해당 기업이 천 명이 넘는 인력을 직접 고용할 거라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 대한 의혹 제기가 지역에서 잇따랐습니다.
[태백시민/음성변조 : "몇몇 사람들 내가 만났는데 나를 보고 도로 물어보더라고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라고…. 왜 '페이퍼컴퍼니'냐 이러니까, 자기들도 다 이제 찾아본 거야."]
회사 홈페이지 등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겁니다.
업체와 접촉했던 태백시 실무자는 이 기업이 태백지역 투자를 위해 최근에 새로 만든 회사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기업이 직접 대규모 투자를 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태백시 담당 부서는 투자 협약 회사와 모기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황지영/태백시 경제과장 : "재무나 경영 상태 등 회사 규모는 아직 다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또 법인 변경으로 인해서 기업 정보가 조회되지 않고 있거든요. 앞으로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기업 유치 전담부서가 아닌 특정 공무원이 협약을 주도한 탓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회사에 대한 제대로 된 사전 검증도 없이 협약만 먼저 체결하고, 대시민 홍보에만 열을 올렸습니다.
태백시는 뒤늦게 단순히 투자 의사를 확인하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약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대체산업이 절박한 시민들은 '속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선지역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잇따라 추진
정선군과 LH 등은 남면과 북평면, 사북읍 등 3곳에 모두 300 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기로 하고, 착공을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면 공공임대주택은 정선군이, 북평면과 사북읍 공공임대주택은 LH가 각각 건설사업을 주관합니다.
정선군은 건설사업이 제때 진행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차례대로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릉시, 휴경 농지 소유자 67명에 농지 처분 명령
강릉시가 농지를 취득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은 농지소유자 67명에게 농지 처분 명령을 내렸습니다.
농지 처분 명령을 받은 소유자는 6개월 이내 농지를 처분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농지를 처분하지 않을 경우 농지 가액의 25%를 이행 강제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강릉시가 지난해 농지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휴경지는 39필지, 4만 5천 제곱미터로 조사됐습니다.
속초시의회, ‘취약계층 대상포진 접종 지원 조례’ 가결
속초시의회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가결했습니다.
해당 조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정한 50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속초시는 해당 조례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속초 조양동 아파트 7층에서 불…화재 원인 조사 중
오늘(12일) 오후 2시쯤 속초 조양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3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내부에 사람은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 7명이 대피했으며, 5명이 연기 흡입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입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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