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음료’ 일당에 필로폰 공급…중국 내 총책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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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일당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주범은 국내에 결성된 중국인 마약 공급조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인 마약 공급조직으로부터 시가 11억5000만원 상당인 필로폰 1.65㎏(5만5000여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구매한 고급 외제 차 등 9825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다만, 국내 중국인 조직에 마약을 공급해온 중국 내 총책인 중국인 D씨는 검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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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책·판매책·투약자 등 77명 검거
주범 등 25명 구속…‘던지기 수법’ 활용
지난 3월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일당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주범은 국내에 결성된 중국인 마약 공급조직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에서 다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로 국내총책 A(36)씨 등 중국인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중간 판매책 B(50·중국교포)씨 등 21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강남 마약음료 일당은 지난 4월 강남 학원가를 중심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의 시음행사를 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네 마시게 하고 이를 빌미로 학부모에게 전화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청소년 10여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 공급조직 가운데는 현직 조직폭력배이자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하고 판매한 C씨도 포함됐다. 아울러 하부 판매책 및 투약자 등 5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중국인 마약 공급조직으로부터 시가 11억5000만원 상당인 필로폰 1.65㎏(5만5000여명분)과 마약대금 5700만원을 압수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구매한 고급 외제 차 등 9825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한 배경에는 D씨가 있다. D씨는 과거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하다가 2018년 구속돼 실형을 산 뒤 지난해 중순 중국으로 추방됐다.
국내로 들어올 수 없게 된 D씨는 마약 유통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서 A씨 등 4명을 포섭했다. 이후 필로폰 공급과 운반, 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임대한 오피스텔에 마약 창고를 만드는 등 조직적인 체계를 갖췄다.
D씨는 지난 3월 A씨에게 중국 채팅앱(위챗)으로 지시를 내려 충남 아산에서 캐리어에 담긴 대량의 필로폰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전달받은 필로폰을 B씨 등 36명의 중간 판매책을 통해 유통했는데, 구매자는 소수의 중국교포를 제외하곤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B씨 등은 A씨로부터 전달받은 필로폰 1㎏가량을 검정 비닐봉지에 담아 대낮 서울 도심에서 다른 판매책에게 대면 판매하는 등 대담한 행태를 보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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