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中 대체시장 뚫어야"…秋 "경제체질 확 바꿀 것"

이준기 2023. 7.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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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역사·최대규모 기업인 하계포럼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이 12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정부 인사와 기업인이 머리를 맞대 인공지능(AI), 기후 위기, 미·중 갈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대전환 속 한국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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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2~15일까지 제주포럼 개최..전국 기업인 550여명 참석
추경호 부총리, 한동훈.한화진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등 연사로 나서

[제주=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이 대한민국 넘버원 시장이었는데 (중국 경기가) 많이 내려가다 보니까 대체할 시장들이 많이 필요하게 됐다. 품을 팔아서 조그마한 시장이라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국내 최고역사·최대규모 기업인 하계포럼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이 12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정부 인사와 기업인이 머리를 맞대 인공지능(AI), 기후 위기, 미·중 갈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대전환 속 한국경제가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로 46회를 맞은 이날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옛날엔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어서 물건만 좋으면 다 팔렸다. 수출주도형 경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 미·중을 시작으로 이제 마켓이 쪼개지기 시작했고 보호무역주의에 이어 정치·안보 논리까지 들어왔다. 지구에서 그간 상대하지 않았던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게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우리가 마주한 현 대외 상황을 진단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가 담긴 목발을 들어 올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휴일에 테니스를 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친 바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그러면서 최 회장은 “엑스포와 기업인은 숙명적인 하나의 운명의 결합”이라며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2030년에 엑스포를 열면 모든 나라의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건 전 세계 시장과 인연을 맺고 그 시장 안에서 대한민국이 위치해 설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기댔던 것을 분산시킬 수 있고, 이는 경제 안보의 중요한 개념”이라고도 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추경호 부총리는 “반도체 경기 좋아진다고 하지만,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중국 경제, 특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불확실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우리가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가는 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싱크홀”이라며 정부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제활력 회복·민생경제 안정 등에 주력하는 한편,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구 문제 등 경제 체질을 바꾸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 부총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리스크와 관련, “사업장 전부를 다 살릴 순 없지만, 유동성 공급, 구조조정 등을 병행하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에 참석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한편 포럼 둘째 날인 13일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위기, 온실가스 감축 압박 속에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 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들려준다. 14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얘기한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포럼에는 최 회장과 추 부총리를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상의 회장단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손재선 DI동일 대표, 이찬의 삼천리 대표, 이상수 STX엔진 대표, 백진기 한독 대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박세종 상신브레이크 대표, 김일환 금복주 대표, 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 등 전국 대중소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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