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헤라클레스, KBO 328홈런 레전드” 심정수 아들 ML 본격도전, 美 관심폭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버지는 헤라클레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였던 심정수(48)의 아들 케빈 심(21, 샌디에이고주립대학)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의 지명을 받은 뒤 미국 언론들로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는다. 케빈 심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전체 5라운드 148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케빈 심은 오른손 코너 내야수다. 1루와 3루를 본다. 올 시즌 NCAA 38경기서 141타수 42안타 타율 0.298 13홈런 40타점 44득점 9도루 출루율 0.401 장타율 0.624 OPS 1.025를 기록했다. 2021년 입학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이다. 대학 입학 후 통산 39홈런을 때렸다.
번 시티 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케빈 심을 집중조명했다. “수비율 0.993도 인상적이다. 내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드래프트 컴바인에서도 400피트 이상의 장타를 쳤고, 하드 히트에 방망이 중심에 맞은 타구를 날렸다”라고 했다.
케빈 심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물론 마이너리그의 각 단계별 관문을 통과해야 메이저리그 입성이 가능하다. 다만, 아버지 심정수 때문에 미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심정수는 1994년 OB에 입단한 뒤 현대를 거쳐 삼성에서 2008시즌까지 뛰고 은퇴했다.
심정수는 KBO 통산 1450경기서 타율 0.287 328홈런 1029타점 859득점을 기록했다. 2003년 53홈런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56홈런)과 역사적인 홈런레이스를 펼쳤던 주인공이다. 은퇴 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을 한다고 알려졌다. 결국 아들 케빈 심은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야구를 접했고,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명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번 시티 스포츠는 “케빈 심의 아버지 심정수는 KBO리그에서 328홈런을 친 전설이다. 겨우 스무살에 헤라클레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2003년 53홈런을 우습게 터트렸다. KBO 홈런 리스트 10위(통산)에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
[심정수(위), 케빈 심(가운데, 아래). 삼성 라이온즈 제공, MLB 드래프트 트위터 캡쳐. D1베이스볼 트위터 캡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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