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단 만난 美 조야 인사 "한일관계 결단 놀라워"

권준영 2023. 7. 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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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방미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야 인사들이 한일관계 개선을 이뤄낸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미국 조야 인사들과 만나 대중 문제와 한일관계 등 양국의 외교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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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방미대표단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조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방미단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야 인사들이 한일관계 개선을 이뤄낸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미국 조야 인사들과 만나 대중 문제와 한일관계 등 양국의 외교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미국 측 인사들은 윤 대통령이 국내의 정치적 부담에도 '용기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한일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이구동성으로 높이 평가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조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께서 한일 관계에 용기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좋아한다"면서 "한미일이 힘을 합쳐 자기들이 생각하는 뜻을 펴나가는 데 윤 대통령이 상상할 수 없는 리더십을 발휘해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에게 "한미 양국은 대중 관계에서 경제적 문제가 많고, 중국과의 관계가 필요하다"며 "경제적 문제에서 우리는 중국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 점에서 나와 생각이 같다"면서 "(대중관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나도 이해한다. 미국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답했다.

양측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정례화가 북한 핵확산 저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NCG를 계기로 한·미 동맹이 한 단계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캠벨 조정관이 북한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며 대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주최 한반도 전문가 오찬 간담회에 이어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크리스 반 홀렌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영 킴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장 등 상·하원 의원들과 연달아 회동했다. 메넨데즈 위원장 등 상원 의원들은 "국내 정치 부담에도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진전을 이뤄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및 반도체과학법(칩스법)과 관련해선 "한국이 우려하는 부분을 미국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보다는 좋은 여건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한국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한다면 처음과 달리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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