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도심 속 숲 자치구 ‘그린 달서’
[KBS 대구] 인구 54만 명의 달서구.
대구에서 가장 많은 주민이 사는 만큼 도심은 온통 아파트가 점령했습니다.
이 달서구의 가장자리, 앞산 자락에 자리 잡은 캠핑장.
2만 4천 제곱미터에 캠핑 공간 55면을 갖추고 문을 연 지 6년째입니다.
숲속에서 도시 야경을 조망하는 이색 캠핑장으로 인기 만점입니다.
[이정규/캠핑장 이용객 : "교통이 편리하고 다음 날 바로 출퇴근하기도 편하고 저녁에 잘때 야경도 너무 좋고요."]
집과 가장 가까운 녹색 쉼터로 각광 받으면서 주말이면 자리 잡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이용객이 연간 10만 명에 육박합니다.
[최지혜/달서구 별빛캠프 팀장 : "주말에는 경쟁률이 굉장히 심해서 저희가 매월 2일 (예약)오픈하는데 시작하자마자 동날 정도로 인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녹색환경도시를 표방하는 달서구의 최대 야심작은 생태계 복원입니다.
수밭골과 도원지,진천천, 그리고 달성습지를 잇는 생태 축을 되살려 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투입한 예산이 50억 원.
도원지에서는 수달이 번식하고 달성습지에서는 재두루미와 고니 등 철새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달서구는 2025년이면 수밭골 일대에서 반딧불이가 대규모로 서식할 수 있도록 친환경 사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도영희/대구 달서구 기후환경과장 :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생물을 증대하고자 합니다. 또한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습지를 통한 온실가스를 감축함과 아울러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삭막한 도심 내부도 점차 녹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추진 중인 녹색 생활환경 조성사업.
시멘트 블록 일색이던 보도는 키 낮은 식물과 어우러져 걷고 싶은 산책로로 변신했습니다.
지금까지 조성한 도심 속 산책로는 15km가 넘습니다.
[김수태/대구시 월성동 : "흙길이고 오솔길같이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지고 좋아요. 여기서 저기까지 서너 번만 걸으면 6천 보 넘거든요."]
빈터로 방치되던 자투리땅은 어린 나무들로 채워가고 있습니다.
주요 교차로와 공단지역, 소규모 공원 등을 명품 숲으로 조성하겠다며 최근 3년 동안 심은 편백과 느티나무가 6만 그루에 이릅니다.
당장은 두드러지지 않더라도 10년, 20년 뒤에는 최고의 도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태훈/달서구청장 : "녹색은 보면 볼수록 힐링 되고 힘이 되거든요. 그래서 나무를 심었는데, 미래 먹거리는 물론이고 살기 좋은 달서구잖아요. 살기가 좋으면 결국은 성서공단이 있기 때문에 기업인들도 몰려들고 이 전체가 합해져서 달서구의 경쟁력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1조 5백억 원 규모의 한 해 예산 가운데 7%가량을 각종 녹색 사업에 투자하는 달서구.
나무가 숲이 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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