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물 먹은 땅 산사태 우려‥섬진강댐 3년 만에 방류

박선진 2023. 7. 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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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단기간에 한꺼번에 쏟아붓는 물 폭탄 같은 비가 계속되면서 남부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섬진강댐도 3년 만에 방류를 시작하면서 하류 지역 침수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박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0미터 높이의 도로 사면이 녹아내리듯 무너졌습니다.

사면 꼭대기엔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슬아슬하게 걸쳐있고, 밑으로는 토사가 계속 흘러내립니다.

이 부근엔 하루 동안 154mm의 비가 내렸고, 오늘 새벽 경사면이 무너져내려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안동에서도 산비탈에서 흙더미가 쏟아졌고, 경북 상주에서는 토사 붕괴가 우려돼 1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나흘 간격으로 물 폭탄이 이어지면서 물을 잔뜩 머금은 땅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산으로 가 봤습니다.

끝없이 내린 비에 땅은 물기를 가득 머금었고 발은 푹푹 빠집니다.

토사붕괴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

특히 이런 경사지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오르면 산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이기 때문에 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산비탈에서 흙이 떨어지는 전조증상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기습 폭우로 인해 산사태 예측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댐도 한계수위에 이르렀습니다.

3년간 방류하지 않았던 섬진강댐 수문도 오늘 열렸습니다.

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4미터 가까이 올라오면서 초당 최대 3백 톤의 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김윤희/섬진강댐지사 운영부장] "홍수기 제한수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돼 충분한 용수 조절 용량을 위해‥"

구례군도 섬진강댐 방류에 맞춰 대피 안내방송을 준비하며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3년 전 국지성 호우가 내릴 때 섬진강댐은 급격한 방류를 했다가 대규모 침수와 산사태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댐 주변 주민들은 계속된 폭우에 사고가 재현될까 걱정입니다.

[김창승/섬진강 수해극복 구례군민대표] "가장 중요한 하천 정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복구 정보) 공유에 문제도 있고, 눈으로 봐도 비가 많이 오면 견뎌낼 수 있을까‥"

섬진감댐 방류는 앞으로 열흘 가까이 지속될 예정이며, 구례군은 급격히 물이 불어나면 하류 쪽 주민들이 대피해야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대전), 박찬호 (여수), 김상배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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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기자(sjpark@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287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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