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향년 94세로 별세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AFP연합뉴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밀란 쿤데라가 별세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 공영방송은 쿤데라가 이날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쿤데라는 체코 출신 작가로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고,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2019년에 회복했다.

쿤데라는 1968년에 벌어진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 1984년에 출간한 이 소설은 쿤데라의 대표작으로 이 소설 덕분에 쿤데라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정작 조국인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금서로 지정됐다가 1989년 벨벳 혁명으로 공산 정권이 붕괴된 이후에야 금서에서 풀렸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외에도 ‘농담’ ‘향수’ ‘무의미의 축제’ 같은 소설이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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