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즉시 日 수산물 수입 금지 확대”

허지윤 기자 2023. 7. 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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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출할 경우,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 정부가 홍콩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이유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강화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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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개현 수산물 수입 금지 방침 시사
지난 6일 오전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휴어기를 끝낸 대형선망수협 고등어 조업 선박들이 출항하는 모습을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출할 경우, 즉각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오염수 방출 시 도쿄를 비롯한 일본 10개현(縣)에서 잡힌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더스탠더드 등 홍콩 현지 언론은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오염수 방류 시 후쿠시마,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즉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체 장관이 오카다 겐이치 홍콩 주재 일본 총영사와 만난 이후 한 발언이다.

홍콩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인 지바, 군마, 이바라키, 도치기 등 일본 5개 현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지역을 10개 현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내세운 것이다.

앞서 중국 당국이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추가로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都)·현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품·사료의 수입을 금지했다. 이후 2개 현을 줄여 현재 10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을 막고 있다.

체 장관은 “홍콩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출 계획과 관련해 일본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식품 수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 홍콩의 수입 제한 강화 가능성에 일본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 정부가 홍콩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이유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제한을 강화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 일본 정부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은 일본 농수산물 수출의 제 1, 2위 시장으로, 지난해 일본은 755억엔(약 7000억원)상당의 수산물을 홍콩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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