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억원 싸게 팔린 고급주택…‘이 나라’에 무슨 일이?
12일 홍콩 성도일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의 최대 부촌인 피크 지역의 왓포드로드에서 소유주가 동일한 고급 주택 두 채가 각각 호가보다 1억홍콩달러(약 165억원)씩 낮은 금액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각각 373㎡로 침실 4개에 넓은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이 두 주택의 합산 매매가는 총 5억6000만홍콩달러(약 923억원)다.
블룸버그 통신은 “홍콩의 부동산 침체에서 고급 주택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홍콩 유입 감소로 거래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급 주택과 달리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임대 시장은 점점 더 치열해져 가는 양상이다. 중국 본토인들이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성도일보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최근 몇달 간 카오룽반도 타이와이 지역에서 침실 1개인 월세 1만6000홍콩달러(약 260만원)짜리 소형 아파트들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몇 시간 만에 바로바로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성도일보는 “중국 본토에서 온 이들 중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임대를 선택한다”며 “타이와이 지역이 인기를 끈 것은 여러 대학이 주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한 바 있다.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시행 후 많은 중산층과 지식인들이 영국,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떠나자, 해외 인재들로 그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10일 한 포럼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에 10만여 명이 지원해 60% 이상이 비자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리 장관은 “지원자 수는 연간 인재 유치 목표치 3만5000명의 거의 3배로 열광적인 반응”이라며 “홍콩이 세계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곳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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