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측, 600억 맘카페 사기 연루 의혹에 “피해자일 뿐”[공식입장 전문]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방송인 현영이 600억 원대 규모의 맘카페 상품권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이틀 만에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 측은 7월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관련 기사가 게재된 후 즉시 상황 파악을 개시하였으나, 해당 아티스트가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탓에 사실 관계 파악이 늦어졌고, 이로 인하여 본 입장문을 드리는 시점도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다. 앞으로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영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께서 피해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지검 형사5부는 지난 6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맘카페 운영자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수 1만 5000명 규모의 맘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로부터 142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상품권을 미끼로 464억 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으는 유사 수신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가운데에는 현영도 있었다. A씨에게 5억 원을 맡긴 현영은 3억 2500만 원을 받지 못했고, 그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A씨가 현영을 사기 행각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영이 보낸 입금 내역 문자를 보여주며 회원들의 믿음을 산 것은 물론, 현영의 화장품을 맘카페에서 팔기까지 했다는 것. 하지만 현영 측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하 현영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노아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저희 노아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인 현영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맘카페 사기와 관련하여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당사는 관련 기사가 게재된 후 즉시 상황 파악을 개시하였으나, 해당 아티스트가 어제 미국에서 귀국한 탓에 사실 관계 파악이 늦어졌고 이로 인하여 본 입장문을 드리는 시점도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양해 부탁 드립니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 운영자 A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일 뿐입니다. 현영은 해당 맘카페에 가입한 적도 없으며, 해당 맘카페 회원과 교류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현영은 A씨가 본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사기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한 후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하여 2022년 12월에 A씨를 고소하여, A씨가 사기 행위를 멈추고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하였습니다.
비록 현영이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A씨의 사기 과정에 현영이라는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현영은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A씨의 사기 행각에 대한 진실을 파악하는 모든 절차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현영을 포함한 모든 피해자 분들께서 피해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조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당사의 아티스트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고개 숙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사진=노아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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