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150원·버스 300원 인상…"부담된다" vs "싼 편이다"

2023. 7. 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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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8년여 만에 인상됩니다. 지하철은 10월에 150원이 먼저 오른 뒤 내년에 150원이 추가 인상되고, 버스는 당장 다음 달 12일부터 300원씩 더 내야 합니다. 서울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더는 버틸 수가 없다고 하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르고, 시내버스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인상됩니다.

서울시는 오늘(12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요금조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오는 10월 7일부터 150원이 오르고 1년 뒤 다시 150원이 오르는 등 단계적으로 인상됩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이번에 금액이 오르면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지난 2015년 6월에 이어 8년 만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300원씩 동시에 올릴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뒤로 미뤘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더는 견디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3일) - "우리 교통공사는 1조2000억원 적자죠. 버스업계도 8500억 원 정도가…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중교통 요금을 유지하고는 싶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적자 구조 때문에…."

시민들의 반응은 결국 300원 인상인데, 부담스럽다는 의견과 함께 그래도 다른 나라보다 싸다는 생각으로 갈렸습니다.

▶ 인터뷰 : 강동완 / 서울 구의동 - "아무래도 매일 이용하다 보면 조금은 부담이 될 것 같기는 하거든요. 점차적으로 늘리면은 어쨌든 결과론적으로는 (왕복으로) 600원이 늘긴 느는 거니까…."

▶ 인터뷰 : 구선진 / 서울 구로동 - "우리나라가 공공 교통요금이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한 번에 300원 올리든 150원 올리든 크게 부담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버스 요금은 8월 12일부터 간·지선 버스는 300원, 광역버스는 700원 오릅니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는 일방적인 요금 인상에 반대한다며 물가대책위원회에 불참했습니다.

서울시의 교통요금 인상이 전국 지자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 물가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그 래 픽: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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