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민선 8기 1년…“선 굵은 행정” vs “정치력 부족”
[KBS 대전] [앵커]
민선 8기 출범 1년을 되짚어보는 마지막 순서로 '힘쎈 충남'을 내세운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1년을 돌아봅니다.
선 굵은 행정으로 여러 눈에 띄는 성과를 냈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선 공약들이 번번이 좌절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년 김태흠 지사는 충남의 경제지도를 새로 썼다고 자평했습니다.
중앙 정부 인맥을 무기로 취임 여섯 달 만에 국비 9조 원 시대를 열었고, 삼성 디스플레이와 미국 코닝사 등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10조 원 이상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습니다.
또,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개원 시기를 3년 앞당긴 것은 물론,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과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등도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힙니다.
[김태흠/충남지사/지난달 22일 : "도민들한테 편의성을 제공하고, 필요한 부분이라면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누구하고도 담판을 지어서 어떻게든지 결과물을 내려고 하는..."]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선공약은 번번히 좌절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오랜 숙원 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은 끝내 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고, 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육군사관학교 이전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정치력이 부족했다는 평이 나왔습니다.
김 지사의 직무 수행을 두고는 도청 직원의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강한 언행 등으로 인한 불만도 적지 않은 만큼 세심한 리더십 부재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서봉균/공주참여연대 사무국장 : "과거와는 다르게 상향식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그런 행정을 선호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직원들이나 도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대화라든지..."]
지난 1년은 무색무취했던 충남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김 지사가 남은 임기 3년 동안 산적한 지역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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