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1위 심장병…‘심장재활’ 필수
[앵커]
심장병을 앓은 사람은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 운동을 피하곤 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운동을 통한 심장재활은 재발과 사망을 줄이는데 필수적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4살 이 남성은 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운동 강도를 점차 높이면서 심폐기능을 측정해 봤습니다.
심폐기능이 해당 연령의 94%로 또래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진/경기도 고양시 :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강도 올라가다 보니까 제가 버겁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심근경색 등 심장병을 앓은 사람은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높이는 심장재활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심장혈관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을 비교한 결과, 심장재활을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45% 낮았습니다.
심장병 치료를 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심폐능력이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 비해 재발 위험이 2.2배 높았습니다.
운동은 심폐기능을 높여 심장병 재발률과 사망률을 줄입니다.
[김응주/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혈관 내피 세포, 심장 근육 이런 것들이 더 활성화가 되더라. 가만히 누워 있으면 점점 더 도태되더라, 그런 결과에 힘입어서 심혈관 환자들에게 심장 재활을 시키고 있는데요."]
심장재활은 심폐기능을 측정한 뒤 개개인에게 맞는 운동 처방으로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석 달간 진행하는데, 혈압과 맥박을 측정하면서 운동 강도를 점차 높입니다.
심장재활은 2017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상에 복귀한 뒤 운동 강도는 숨이 턱까지 찰 정도의 70%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운동 중에 어지럼증이나 가슴 통증,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면 바로 운동을 멈추고 쉬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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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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