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매수 의혹 강경흠 의원 ‘제명’…지역정가 파장
[KBS 제주] [앵커]
성매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경흠 의원에 대해 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사상 초유 첫 현직 의원 제명으로 지역 정가에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경흠 도의원.
임시회가 열리는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의원은 평소처럼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회의 일정이 끝나자, 바로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성매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강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 서둘러 자리를 피했습니다.
[강경흠/도의원 : "경찰 수사 조사와 관련해서 제가 명백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강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은 회의 개최 1시간 만에 제명 결정을 내렸습니다.
참석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제명에 찬성했습니다.
성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지만 성매매로 적발된 단란주점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부적절하다고 본 겁니다.
윤리심판원의 소명 자리에 강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것도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외순/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장 : "여성이 나오는 그런 술집에서 술을 먹는 것이 과연 도의원으로서 맞는 태도인가에 중점을 뒀고요. 술값을 이체를 하셨다 해도 기부 행위나 이런 거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제명 결정에 대해 강 의원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7일 이내에 민주당 중앙당에 이의신청해 중앙당 차원의 재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명이 확정되면 강 의원은 무소속 신분이 됩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93년생으로 제주 정치 역사상 최연소 도의원 배지를 단 강경흠 의원.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당원 자격 정지 10개월에, 제주도의회 사상 첫 윤리특위에 회부된에 이어 이번엔 성매수 의혹까지.
초유의 현역의원 제명으로 지역 정가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부수홍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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