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입니다”…절박한 사람들 이 한마디에 다 털렸다
대환대출 이유로 카카오톡 통해 앱 설치 요구
“보이스피싱 시 금융사에 지급정지 요청을”
#B씨는 저금리 대환대출 관련 유튜브 광고를 보고 대출상담사와 상담 중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사기범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기범은 B씨가 저금리 대환대출 대상자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상담 진행을 유도하는 동시에 명함 등을 보여주며 안심시켰습니다. 이후 대출 진행을 위한 앱 설치를 유도하고 앱을 통한 대출신청서 작성 과정에서 B씨의 신분증 사본,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유사 상호, ‘저금리 채무통합지원’, ‘대환대출’, ‘최소 금리 4.9%’ 등을 문구로 저금리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것처럼 광고하며, 대출희망자를 유인하고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 전화를 통해 대출 상담을 진행할 경우 고금리 대출이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등 대출사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는 지난 5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서민금융’ ‘채무통합’ 등 관련 피해신고 상담이 132건 접수됐습니다. 확인된 피해만 이 정도 수준이라면 아직 파악되지 않은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보복 등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피해구제 신청 건 중 대환대출 사칭으로 인한 피해건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지난해 1~5월 3.9% 증가했고, 올해 1~5월에는 7.8% 늘었습니다.
이런 불법 광고에 속으면 고금리 대출이나 대출사기 피해로 이어지거나, 소개료, 대출상담 명목으로 한 불법수수료 등을 편취당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출상담 유도 전화 등을 통해 수집된 대출희망자의 개인정보는 보이스피싱 등에 노출될 수 있어 더 큰 피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다소 번거롭더라도 해당 금융사의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하거나, 금융사 창구를 직접 방문해 대출 조건 등을 확인하는 것도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금리 전환, 신용점수 상향 등이 필요하다며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하거나 대출 상담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대출 상담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특히, 추가 대출 안내를 위해 출처가 의심스러운 URL접속을 유도하거나 앱 파일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절대 클릭하면 안 됩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시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금융사 콜센터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전화해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해 본인 모르게 개설된 계좌 또는 대출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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