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학폭 방관' 야구부 감독, 피해 학생 경기 배제 의혹
【 앵커멘트 】 MBN은 지난 5월, 기아 타이거즈 심재학 단장의 아들이 연루된 경기고 야구부 학교폭력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학폭 의혹을 제기한 이후 두 달 넘게 딱 한 경기에만 출전하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징계를 받고 자리를 떠났던 야구부 감독이 법원 판결로 복귀하면서, 피해 학생 측은 더 큰 불이익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고 야구부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A 군의 경기 기록입니다.
최근 출전 기록을 살펴보니 단 한 경기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학년, 같은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는 지난 두 달 동안 5경기를 출전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살펴봐도 대체로 대여섯 경기를 치뤘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학교 폭력을 신고한 이후 감독이 일부러 경기에서 뺐다고 주장합니다.
출전 명단에는 A 군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A 군만 빠져 사실상 유령 선수나 다름 없었습니다.
감독은 A 군이 부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경기 기력이 좋지 않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A 군은 지난 3월에 허리 부상을 입어 약 한 달 넘게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5월 초에 치료를 마쳤습니다.
A 군은 감독이 정직 처분을 받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에야 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학폭 문제가 불거진 이후 감독은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 7일 법원의 집행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이달 14일까지 감독직을 다시 맡게 됐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감독이 다시 돌아와 출전 기회를 박탈시키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수의 아이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에요. "
경기고 측은 출전 배제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영상취재: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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