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1부두 세계유산 추진, ‘발전’ vs ‘규제’
[KBS 부산] [앵커]
부산항 1부두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두고 부산시와 중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지정이 중구 발전을 막을 수도 있다며 중구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개항의 상징인 부산항 1부두.
6.25 전쟁 때는 피란민과 군사·구호물자 수송의 중심 기능을 했고, 수출 화물선과 원양선이 최초로 출항했던 국가 무역사의 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16일, 문화재청은 부산항 1부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우선 등재 목록'이 되고 유네스코의 심의를 거치면 세계유산으로 선정됩니다.
부산시는 2028년, 세계유산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보존을 위해 필수적인 게 1부두의 시 등록문화재 등록입니다.
그런데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중구청은 '중구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중구의회도 주민 의견 수렴과 복합 활용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길희/중구의회 의장 : "지난번 근·현대 역사관 사례처럼 지역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시에서는 이를 잘 고려해 주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부산시와 문화계는 부산 1부두의 문화유산 등재는 원도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입장입니다.
[강동진/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 "규제로 인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관심과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세계유산 등재된 곳은 반드시 활성화가 되게 돼 있습니다. 너무 관광객이 몰려서 과한 변화가 생기는 게 그게 걱정할 것이지…."]
부산시는 중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민 공청회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윤동욱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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