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전야제…일부 병원 진료 차질
[앵커]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내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가 조금 전 파업 전야제를 진행했습니다.
국립암센터 등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벌써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파업은 노사간 협상으로 풀 문제라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의료 현장 혼란이 예상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약 50건의 수술이 진행되는 국립암센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예고된 내일과 모레 수술 일정을 모두 비워뒀습니다.
파업을 해도 수술실은 필수 인력으로 유지되지만 입원실 운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홍관/국립암센터 원장 : "입원실을 비우기 때문에 우리가 수술을 못 해요, 수술을 해도 환자를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에."]
평소 하루 1,000건 정도인 외래 진료 일정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환자 보호자 : "모든 환자들이 즉시 즉시 처리가 안 될 테니까요. 처리가 안되고 미뤄진다든지 이렇게 되면 상당히 힘들잖아요. 전부 다."]
부산대병원은 어제부터 일반병실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는 사업장은 사립대병원 29곳 등 모두 145곳, 참여 인원만 4만 5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력 확충과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저녁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이미 의료 현장 개선을 위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파업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정부 정책 추진의 이행 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을 외면하고 의료현장에서 이탈하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아침 7시 총파업에 돌입한 뒤 서울 광화문에서 총파업 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모레는 서울과 세종 등 4개 지역에서 파업 집회를 이어간 뒤,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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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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