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담화' 하루 만에 ICBM급 도발…"1,000km 비행"
【 앵커멘트 】 북한이 미 정찰기 활동을 트집 잡아 '김여정 담화'를 통해 비난을 쏟아낸 지 하루 만인 오늘(12일) 동해상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74분 동안 약 1,000km를 비행해 역대 미사일 가운데 최장거리를 기록했는데요. 나토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불법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오늘(12일) 오전 10시쯤.
고각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km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ICBM급인 미사일 최고고도가 6,000km를 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비행시간은 약 74분으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의 탄두 무게에 따라 사거리가 늘어나면 미국 전역이 사정거리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현 단계에서는 ICBM이 이른바 인공위성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은 연속 담화 직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상황.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큰 틀에서는 북한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사전 경고의 메시지가…."
나토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 새벽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한미 확장억제력 강화에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은 북한은 오는 27일 전승절을 앞두고 추가 도발로 긴장감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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