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팬의 진심 본 김병수 감독 "큰 감동 받아… 희망을 드리고 싶다"

김도용 기자 2023. 7. 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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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부터 부진하며 최하위에 전전하고 있는 수원 삼성을 향한 한 팬의 진심이 김병수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8일 안방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0-1로 패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수원이 포항보다 하루 덜 쉬었지만 쉽지 않은 원정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날씨가 덥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지혜롭게 운영,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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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30분 포항과 격돌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개막부터 부진하며 최하위에 전전하고 있는 수원 삼성을 향한 한 팬의 진심이 김병수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3무5패로 승리가 없는 수원은 21경기를 치른 현재 단 2승(5무14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반등이 늦춰진다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수원 구단의 상황은 팬들도 잘 알고 있지만 선수들에 대한 신뢰는 여전한다. 한 팬은 최근 인터넷에 '수원 팬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글을 올리며 수원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병수 감독도 팬의 진심을 읽었다. 김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팬이 작성한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럴 때 더 힘을 내서 희망을 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서 축구를 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수원이면 된다'라는 글귀가 가장 감동적이었다"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의 지지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원은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2골 차의 열세를 따라잡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다.

김병수 감독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만큼 충분한 결과는 아니다"라면서도 "긍정적인 결과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선수들이 대전전 무승부를 통해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기대했다.

이어 "여름은 모든 팀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시기다. 어쩔 수 없이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후반에 고무열, 뮬리치 등을 투입해서 승부를 보겠다"고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8일 안방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0-1로 패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수원이 포항보다 하루 덜 쉬었지만 쉽지 않은 원정 경기가 될 것"이라며 "날씨가 덥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지혜롭게 운영,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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