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장천 실종자 수색 이틀째…“수색 범위 확대”
[KBS 부산] [앵커]
어제 집중호우로 부산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60대 여성이 실종됐지만, 이틀째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데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3시를 갓 넘긴 시각.
빗줄기는 갈수록 굵어지고, 물살도 빨라집니다.
급기야 하천 수위가 높아지더니 산책로까지 차 오릅니다.
이렇게 되는 데까지 단 18분 걸렸습니다.
[목격자 : "어떤 아저씨가 사람 살리라고 막 고함을 지르는 거야. 보니까 그 사람 고립돼서 못 나오는 거야. 물이 많이 차서."]
함께 산책하던 두 사람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60대 여성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하천 상류 지점을 비춘 CCTV에서 실종자 모습은 확인했지만, 대대적인 수색에도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근/부산 북부소방서장 : "(하천) 윗부분(상류 지점)에서 (실종자가) 떠내려가는 게 확인이 됐는데, 중간 지점이라도 확인이 되면 그 밑에부터 확실하게 (수색)하면 되는데, 그 밑에 부분이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됐습니다."]
부산 학장천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약 2.5km만 가면 낙동강으로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소방과 경찰은 수색 범위를 낙동강까지로 넓히고, 수상구조대와 헬기까지 투입했습니다.
[낙동강 시민구조봉사대원 : "(실종자가 물 위에) 떠 있는 상태였다면 물살에 쉽게 (낙동강으로) 떠내려가 버리지요. 근데 내려가다가 어디에 가라앉았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새벽까지 간간이 이어진 국지성 기습폭우에 부산에서는 도로 침수 등 6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남 밀양시의 한 도로에서도 토사가 쏟아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최현진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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