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조사하자”…국민의힘 “사과 먼저”
[앵커]
특혜 의혹으로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확대하자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백지화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민주당은 정부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경과를 밝히면 된다며 정부·여당에 국정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정권이 바뀐 뒤 윤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노선이 바뀐 것이 본질이라며, 국회 운영위는 물론 경기도의회 특별감사까지 거론하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직접 답변해야 한다고도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속도로 변경은 주요 국정 사무입니다. 대통령이 왜, 누가, 어떤 경위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 답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정쟁 확대라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다음 주 열릴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충분히 소명하면 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정쟁하고 정치적으로 이렇게 선동하고 이러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어떻게 받들 것이냐 여기 집중해야 하는데…"]
여야가 서로를 탓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도로 정체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사업의 정상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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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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