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신임 총무원장 상진스님 취임
한국불교태고종 신임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사진)은 12일 “한국불교태고종의 법통과 법맥을 전승하고 수호하며 본종의 정통성과 전통성의 위상과 가치를 굳건히 확립하여 종도 여러분들께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양주시 소재 청련사에서 열린 제28대 총무원장 취임식에서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한 나라나 종교, 종단이 당면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발전한 예가 있는가 하면, 그러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경우도 많이 있다”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절 인연에 따라 총무원장이라는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교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해서 한국불교 최고의 불교문화 보유 종단으로 나아겠다”고 말했다. 상진 스님은 문화사업단 설치, 지방교구 자율적 운영 확립, 교육사업 확대 등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진 스님은 지난 4월 선거에서 95표를 얻어 성오 스님을 제치고 총무원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4년이다.
그는 1991년 출가해 태고종 총무원 교무부장, 청련사 주지, 양주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태고종 인사들과 조계종 총무부장 호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등 불교 종단 관계자들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27대 총무원장을 지내고 물러나는 호명 스님은 “파사현정(破邪顯正·사견과 사도를 깨고 정법을 드러내는 일)의 길목에서 책임자의 소임이 그렇게나 무겁고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간”이라는 소회를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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