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19년 만의 총파업에 의료대란 불가피
【 앵커멘트 】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전남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앞선 리포트처럼 환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은 의료 민영화 저지를 주장했던 2004년 이후 19년 만인데요.
노조는 수많은 요구 사항 가운데, 보건의료 인력의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와 환자 비율을 1대 5로 보장해달라는 건데요.
간호사 1명이 돌보는 환자는 미국이 5명, 일본이 7명~10명입니다. 우리나라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15.6명의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간호사와 의사의 임금차이도 선진국보다 차이가 많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입니다.
【 질문 2 】 의료현장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파업 참여 규모와 동참하는 병원은 어디인가요?
【 기자 】 이번 파업에는 보건의료인력 4만 5천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립대병원과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등이 파업해 참여하는데, 2004년 파업 인원 1만여 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형 병원은 빠졌지만, 고대안암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주요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상당수는 파업에 참여합니다.
의료직종인 간호사, 약사 그리고 행정직인 영양사, 조리사 등 사실상 의사를 제외한 모든 직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질문 3 】 보건당국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노조를 비판하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죠?
【 기자 】 정부는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파업이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 차관은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 2차관 - "환자들을 외면하고 의료현장에서 이탈하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질문 4 】 이 시각 노조는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죠? 파업 철회 가능성은 있습니까?
【 기자 】 출정식 현장에서는 노조가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문제를 올해는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서 이렇게 총파업에 돌입하고자 합니다."
지난 2021년에는 총파업 몇 시간을 앞두고 노정합의가 극적으로 타결돼 실제 의료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총파업은 노조와 정부의 입장차가 여전해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전남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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