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목발 든 최태원 "부러진 다리, 외국선 '행운을 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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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부러졌지만, 여러분에게 행운을 나눠드릴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다리도 괜찮지 않나 생각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목발 투혼' 중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자신의 목발을 들어 보이며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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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다리는 부러졌지만, 여러분에게 행운을 나눠드릴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다리도 괜찮지 않나 생각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목발 투혼' 중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자신의 목발을 들어 보이며 한 말이다.
12일 제주에서 개막한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식에서 목발을 짚고 단상에 오른 최 회장은 "운동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쳤는데 목발을 하고 다니다 보니 많은 사람이 좀 불쌍해한다"며 "덕분에 동정을 얻어서 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사실을 소개하며 "정상, 글로벌 기업인과 엑스포 로고를 붙인 목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는데 (같이 사진을) 찍은 분들이 부산 엑스포를 지지해 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6일 테니스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탓에 목발을 짚고 다니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부러진 다리를 생각하면 흥부전의 제비 다리와 박씨가 있는데 외국에서는 다리가 부러졌다(break a leg)는 것에 행운을 빈다는 숨은 의미가 있다"며 "돌아다니며 엑스포 (유치) 때 많이 써먹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리셉션에서도 건배사로 '브레이크 어 레그'를 외치며 "세계엑스포 유치 준비를 하는 부산에 행운을 의미한다고 믿는다"라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엑스포와 기업인은 숙명적인 하나의 운명의 결합"이라며 거듭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로 전 세계를 상대하면서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러서 우리나라가 어떤 형태로 선진국이 되고 발전했는지를 알게 됐는데 (엑스포 유치시) 똑같은 효과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좋고 경제를 위해서도 더더욱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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