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기로 호스피스 환자도 타 병원행…의료 파업에 '날벼락'
【 앵커멘트 】 보건의료노조가 내일(13일)과 모레(14일) 이틀 간 총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는데요. 총파업을 앞두고 신규입원이 불가한 것은 물론 일부 환자는 치료가 남았는데도 병원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하루 45건 정도 암 수술을 해 온 국립암센터 도 '올스톱' 상황을 보여 환자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원 절차를 밟고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보호자.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로 급하게 병원을 옮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지금 차가 와 있어서 구급차가 와 있어서 빨리…노조 파업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에 있다가 이동하는 거예요 다른 병원으로…."
수술 회복 중 갑작스러운 퇴원 조치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파업 때문에, 난소암이요. 파업 끝나고 다시 재입원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입원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퇴원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퇴원 환자 - "환자들 수술을 아마 안 했을걸요. 어제부터 병원에 더 있어야 하는데 가퇴원시키고 거의 다 가는 것(퇴원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이곳 국립암센터는 500명까지 입원이 가능하지만 파업을 하게 되면 수용 가능인원이 줄어 300명 가량의 환자가 강제 퇴원조치 되고 있습니다."
신규 입원도 막혔고, 예정됐던 수술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 "예정된 날짜에 수술을 하나도 지금 못 하고 있고요. 다 이제 취소를 한 상태고요. 간호 간병 인력이 없어서 지금 오늘부터도 이미 수술을 못 하고…."
파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의료 현장에 차질이 계속되면서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의료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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