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기로 호스피스 환자도 타 병원행…의료 파업에 '날벼락'

2023. 7. 12. 19: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보건의료노조가 내일(13일)과 모레(14일) 이틀 간 총파업을 벌인다고 예고했는데요. 총파업을 앞두고 신규입원이 불가한 것은 물론 일부 환자는 치료가 남았는데도 병원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하루 45건 정도 암 수술을 해 온 국립암센터 도 '올스톱' 상황을 보여 환자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퇴원 절차를 밟고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보호자.

보건의료노조 파업 예고로 급하게 병원을 옮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지금 차가 와 있어서 구급차가 와 있어서 빨리…노조 파업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에 있다가 이동하는 거예요 다른 병원으로…."

수술 회복 중 갑작스러운 퇴원 조치를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파업 때문에, 난소암이요. 파업 끝나고 다시 재입원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입원 환자 중 절반 이상이 퇴원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퇴원 환자 - "환자들 수술을 아마 안 했을걸요. 어제부터 병원에 더 있어야 하는데 가퇴원시키고 거의 다 가는 것(퇴원하는 것) 같아요."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이곳 국립암센터는 500명까지 입원이 가능하지만 파업을 하게 되면 수용 가능인원이 줄어 300명 가량의 환자가 강제 퇴원조치 되고 있습니다."

신규 입원도 막혔고, 예정됐던 수술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 "예정된 날짜에 수술을 하나도 지금 못 하고 있고요. 다 이제 취소를 한 상태고요. 간호 간병 인력이 없어서 지금 오늘부터도 이미 수술을 못 하고…."

파업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의료 현장에 차질이 계속되면서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의료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MBN#MBN뉴스#최희지기자#국립암센터#보건의료노조#파업#환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