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전 경주 월성엔 곰이 살고 가시연꽃 피었다

2023. 7. 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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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01년 지어진 경주 월성에는 곰이 살고, 성의 해자에는 가시연꽃이 서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성 해자에서 곰 뼈, 가시연꽃 및 복숭아 씨앗이 출토됐던 것이다.

전시 1에서는 월성 해자의 축조 과정과 구조 조사 성과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85년 당시 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현장 기록과 도면 등의 자료와 해자의 구조물인 목재 기둥이 세워지면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 가시연꽃 등 해자 주변의 식물 등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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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古)환경 조사결과를 실감영상 재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숭문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기 101년 지어진 경주 월성에는 곰이 살고, 성의 해자에는 가시연꽃이 서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3년 재현된 서기 101년 월성
월성 해자의 가시연꽃 재현 영상

이같은 사실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의 고환경 조사결과 확인됐다. 월성 해자에서 곰 뼈, 가시연꽃 및 복숭아 씨앗이 출토됐던 것이다.

연구소는 12일 1900여년전 상황을 첨단 영상으로 복원한 ‘실감 : 월성 해자’ 전시의 개막식을 개최하고,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시 1에서는 월성 해자의 축조 과정과 구조 조사 성과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85년 당시 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현장 기록과 도면 등의 자료와 해자의 구조물인 목재 기둥이 세워지면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 가시연꽃 등 해자 주변의 식물 등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전시 2에서는 해자에서 출토된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복제품을 활용하여 가상으로 복원한 신라시대의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복사나무(복숭아나무), 잣나무, 가시연꽃, 밀 등의 식물과 각종 곡식이 자라나는 공간을 배경으로 개, 돼지, 곰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1~2세기 경주 월성 풍경
연구원들의 월성 고환경 조사 일기도 전시한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실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고환경 조사 장면과 유물 수습 과정, 각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깔, 명칭, 세부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개막식은 12일 오후2시 경북 경주시 놋전2길 24-43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왕실의 교육과 도서 보관을 담당했던 신라시대 학문연구 기관) 전시동에서 열렸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오는 19일 오후 4시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 세미나실에서는 ‘마립간 시대와 적석목곽분’이라는 주제로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 35명 신청받아 마감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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