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전 경주 월성엔 곰이 살고 가시연꽃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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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01년 지어진 경주 월성에는 곰이 살고, 성의 해자에는 가시연꽃이 서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성 해자에서 곰 뼈, 가시연꽃 및 복숭아 씨앗이 출토됐던 것이다.
전시 1에서는 월성 해자의 축조 과정과 구조 조사 성과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85년 당시 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현장 기록과 도면 등의 자료와 해자의 구조물인 목재 기둥이 세워지면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 가시연꽃 등 해자 주변의 식물 등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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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숭문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기 101년 지어진 경주 월성에는 곰이 살고, 성의 해자에는 가시연꽃이 서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의 고환경 조사결과 확인됐다. 월성 해자에서 곰 뼈, 가시연꽃 및 복숭아 씨앗이 출토됐던 것이다.
연구소는 12일 1900여년전 상황을 첨단 영상으로 복원한 ‘실감 : 월성 해자’ 전시의 개막식을 개최하고,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시 1에서는 월성 해자의 축조 과정과 구조 조사 성과를 실감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85년 당시 조사 담당자가 작성한 현장 기록과 도면 등의 자료와 해자의 구조물인 목재 기둥이 세워지면서 물이 채워지는 모습, 가시연꽃 등 해자 주변의 식물 등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다.
전시 2에서는 해자에서 출토된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복제품을 활용하여 가상으로 복원한 신라시대의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복사나무(복숭아나무), 잣나무, 가시연꽃, 밀 등의 식물과 각종 곡식이 자라나는 공간을 배경으로 개, 돼지, 곰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실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고환경 조사 장면과 유물 수습 과정, 각 동물 뼈와 식물 씨앗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깔, 명칭, 세부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개막식은 12일 오후2시 경북 경주시 놋전2길 24-43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왕실의 교육과 도서 보관을 담당했던 신라시대 학문연구 기관) 전시동에서 열렸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오는 19일 오후 4시 신라월성연구센터(숭문대) 전시동 세미나실에서는 ‘마립간 시대와 적석목곽분’이라는 주제로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의 강연도 진행된다.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선착순 35명 신청받아 마감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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