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기업의 미래 찾아라"···제주포럼 개막

제주=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3. 7. 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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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시장은 쪼개지고, 보호무역주의에 정치·안보 논리까지"
"조그마한 시장이라도 개척해 미중 의존 분산해야"
대한상의 제공

미중 갈등과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등 대전환의 시대에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의 기업인들이 제주로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15일까지 3박4일로 열리는 이 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이다.

이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회장단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손재선 DI동일 대표, 이찬의 삼천리 대표, 이상수 STX엔진 대표, 백진기 한독 대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박세종 상신브레이크 대표, 김일환 금복주 대표, 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 등 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이 쪼개지기 시작하다 보니, EU도 쪼개지고 너도 나도 다 쪼개진다. 그래서 속칭 보호무역주의들이 많이 나오게 되고 거기에서는 정치적인 논리와 안보적인 논리까지 들어왔다"며 "시장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됐고, 특히 중국시장이 우리의 넘버원 시장이었는데 많이 내려가다 보니까 거기를 대체할 시장들이 많이 필요하게 됐다"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미중갈등 등으로 시장이 쪼개진 일련의 상황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관심을 덜 가졌던 지역 시장이라도 직접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의 운명"이라며 "(부산)엑스포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를 상대함으로써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면서 전세계 시장과 인연을 맺고, 대한민국의 역할을 보여주면서 미국과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채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이 저를 위해서도 좋지만 나라를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도 더더욱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가 휴식하며 또 채워 넣는다고 생각하며 마음 편히 포럼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첫 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한 정책과 인사이트도 제시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3일에 급속도로 진행 중인 기후위기, 온실가스 감축 압박 속에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도 AI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한국 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들을 들려준다.

14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 강연하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도 글로벌 경제패권의 대이동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국가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제주포럼에서 새롭게 마련한 '경영 토크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나선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의 진행 아래 AI반도체 스타트업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기업문화 전문가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와 함께 '대전환의 시대, 우리 기업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며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F&F 회장이 성공경영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번 포럼에서는 부대 행사로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와 제주상의가 함께 하는 '해양환경 정화' 행사도 진행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과 제주은행 등 제주상의 회원기업, 제주포럼 참가자 등 50여명이 표선해변에서 해변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의 중요함을 되새기는 플로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올해 포럼은 기업인들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계 최고 연사의 강연과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제주포럼을 통해 최고경영자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재충전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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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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