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러브콜 케인 잡는다' 토트넘, 주급 40만 파운드+포스테코글루 진솔 대화 '총력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토트넘 훗스퍼가 가동할 수 있는 카드를 다 사용한다.
케인의 토트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 계약 만료 1년을 앞두면서 복수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고, 현재로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435경기 280골 64도움을 생산할 정도로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이지만, 트로피가 없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마지막 계단에서 미끄러졌다. 뮌헨은 당장 다음 시즌에 이뤄줄 수 있다.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회)에 빛나는 뮌헨은 11연패를 달성했다. 적어도 리그만큼은 보장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DFB포칼, 독일 슈퍼컵, UCL 어디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반면, 토트넘은 새로운 시작을 앞뒀다. 암울한 2022-23시즌의 성적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고 나서 셀틱을 지휘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첫 번째 임무는 리빌딩이다. 선수 인-아웃을 활발하게 이뤄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맛대로 변화해 가는 중이다. 당장 다음 시즌에 결과물을 쟁취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뮌헨이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을 펼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이탈한 후, 항상 최정상급 스트라이커에 대한 굶주림이 있었다. 이후 케인을 낙점했고,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시점에 달려들었다.
지난달 27일, 뮌헨과 케인 측의 접촉이 이뤄졌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지난 며칠 동안 뮌헨과 케인 사이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됐다. 뮌헨은 이적이 현실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케인의 입장은 이번 협상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케인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해외로 이적하게 된다면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는 더 나아가 "뮌헨과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에 원칙적인 합의를 맺었다. 케인의 가족이 협상에 임했다. 이적을 위해서는 뮌헨과 토트넘이 합의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가세했다. '빌트' 폴크는 5일, "투헬 감독은 런던에 위치한 케인의 집에서 직접 만나 뮌헨 이적과 관련해 대화했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뮌헨과 함께 UCL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호소했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예상대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뮌헨이 내민 제안 두 개가 모두 거절당했다. 먼저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레텐베르크는 9일, "뮌헨이 두 번째 제안을 제출했다. 거절됐던 첫 번째 오퍼는 7,000만 유로(약 995억 원)에 에드온이었다. 새로운 제안은 기본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40억 원)에 에드온이 더해졌다. 케인은 분명히 뮌헨으로 합류하길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 "토트넘은 기본 8,000만 유로에 해당하는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해당 금액이 거래를 성사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뮌헨으로부터의 7,000만 파운드(약 1,165억 원) 상당의 2차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케인 가격표를 엄청난 액수로 설정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뮌헨은 여전히 케인을 원하지만, 토트넘이 책정한 1억 2,0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의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토트넘은 뮌헨 제안에 두 배 가까이 책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판매 불가' 선언. 토트넘은 케인 잔류를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6일, "토트넘은 케인이 현재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365만 원)의 조건을 훨씬 뛰어넘는 재계약 제안을 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구체적인 제안 내용이 밝혀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 "토트넘은 케인에게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730만 원)까지 지불할 준비가 됐다"라고 했다. 주급 40만 파운드는 상징적인 액수다. 주급통계사이트들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주급킹'이라고 설명한다. 더 브라위너의 주급이 바로 40만 파운드.
제안이 준비된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이어진다.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는 12일,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케인의 첫 번째 대화는 돈이나 계약에 관련된 것이 아니다. 토트넘의 프로젝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 그리고 뮌헨이 접근한 후 케인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얘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그렇듯, 매우 정직하고 직접적일 것이다. 그는 토트넘을 위대한 팀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우선순위다. 그리고 케인에게 똑같이 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케인은 수요일에 토트넘 훈련장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대화가 펼쳐질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 "오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케인의 중요한 회담이 열린다"라고 알렸다.
대화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케인을 언급한 바가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고, 난 그가 이 팀과 함께하길 원한다. 케인과 만나 내 자신을 소개하고, 내 비전을 설명하고, 그의 비전이 무엇인지 듣고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케인의 대화는 우리가 이 클럽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대화가 케인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케인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 어떠한 확신도 없었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케인은 팀의 일원이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점은 케인이 토트넘 선수단의 일원이라는 것이며 그는 선수단으로 다시 돌아오고, 같이 훈련하고,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할 것이다"라고 했다.
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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