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단재고 설립 전반 원점 재검토"

충북CBS 김종현 기자 2023. 7. 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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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교 연기 결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공립 대안학교인 단재고와 관련해 충청북도교육청이 개교 연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학교 설립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단재고 개교 연기와 관련해 이유와 향후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발표 내용은 단재고의 전반적 사항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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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록 충북교육청 교육국장이 12일 단재고 2025년 개교에 대한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최근 개교 연기 결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공립 대안학교인 단재고와 관련해 충청북도교육청이 개교 연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학교 설립에 대한 전반적인 사안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영록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12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단재고 2025년 발전적 개교를 위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오 국장은 "TF 자문단과 실무단 운영을 통해 교육과정을 재설정하고, 교재 및 교안을 개발하는 한편, 도민 의견을 수렴해 모집 대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교육목표를 설정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도교육청이 단재고 개교 연기와 관련해 이유와 향후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발표 내용은 단재고의 전반적 사항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 국장은 전임 교육감 시절 다듬어진 단재고 설립 및 운영 계획의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개교를 연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최초 대안교육연구회가 개발해 교육부가 인정한 교육과정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최종안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교육과정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마다 진로를 탐색해 그에 맞는 각각의 교육과정을 즉시 마련한다는 계획도 실현가능하지 않고, 지금까지 논의된 교육과정으로는 기존 치유형 대안학교인 은여울고와의 차별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교육과정에서는 보통교과를 국어와 한국사, 사회 총 12학점으로 편성하고 있는데 기초소양 및 기본학력을 기르기에는 절대 부족하다며, 보편적 학업역량을 무시할 수 없고 학생들을 데리고 실험을 하는 무모한 결정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개교 연기에 반발하고 있는 대안교육연구회를 향해 단재고의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할 TF에 합류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교육청의 발표는 단재고의 설립 취지부터 모집 대상, 교육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논의된 모든 부분을 부정하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해 앞으로 교육계의 갈등과 논란의 확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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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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