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1명,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찾았다!. 97만명 발길

이주현 기자 2023. 7. 1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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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잠수교’, 거리공연·분수 등 뜨거운 호응..방문객 작년보다 약 2배 증가
하반기 축제는 9월~11월 개최
잠수교 달빛 무지개 분수를 즐기는 방문객들

올 상반기 서울시민 10명 중 1명꼴로 잠수교에서 문화와 휴식,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5월 7일~7월 9일 총 9회에 걸쳐 축제를 진행한 결과, 방문객 총 97만 명이 다녀갔다. 서울시민 10명 중 1명이 다녀간 꼴이다.


축제가 처음 개최됐던 작년(2022.8.28~10.30, 매주 일요일)의 방문객 약 52만명(7회 개최)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2배 많은 인파가 찾았다.


서울시는 이처럼 많은 인파가 찾은 이유로, 평소 자동차가 통행하는 '잠수교'를 자유롭게 걸으면서 한강을 바로 앞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거리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독서, 휴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잠수교 라이브

지난 5월 7일 개막일에는 총 15만 명이 방문했다. 가수 정인과 대중들이 함께 호흡하는 특별한 버스킹 프로그램 'tbs 원더 버스킹'과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던 해군 군악대의 '잠수교 퍼레이드' 공연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축제 2회차인 5월 14일에는 이번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17만 명이 잠수교를 찾았다.


3회차인 5월 21일에는 올해로 6회를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 개최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총 3,160팀이 신청해 4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70팀이 본선에 진출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사육사, 응급구조사, 의사, 축구선수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잠수교 위에서 90분 동안 한강을 바라보며 '누가 잘 멍때리나'를 겨뤘다.

빈백에 누워 독서하는 '책읽는 잠수교'

마지막 회차인 9회 차에는 6만 명이 축제에 방문했다. 이날은 앞선 회차 때 열리지 않았던 '보물찾기' 프로그램이 특별 이벤트로 열렸다. 시민들은 잠수교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미션을 수행했고, 이 중 200명에게는 푸드트럭 이용권이 증정됐다.


축제에서는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안락한 빈백에 누워 독서하는 '책읽는 잠수교' ▴친환경 소비를 배우고 느끼는 '플리마켓' ▴한강의 풍광과 함께하는 식도락 '푸드트럭' ▴걷고 싶은 잠수교 산책길 '칠링(chilling) 브릿지' ▴음악, 마술 등 '거리공연'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는 '선셋 포토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잠수교 놀이터' 등으로 알차게 꾸려졌다.

칠링힐링 존

이 중 가장 인기였던 프로그램은 '책읽는 잠수교'였다. 서울시는 방문객들이 차가 다니지 않는 잠수교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약 1,000여 권의 도서와 빈백 100개를 마련했다. 실제로 축제 기간 내내 비어있는 빈백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잠수교 곳곳에서 펼쳐진 '거리공연'도 축제의 흥을 돋웠다. 뮤지컬부터 팝페라, 재즈, 클래식, 국악, 마술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현장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뜨겁게 호응하며 축제를 즐겼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즐기는 방문객들 

잠수교 남단에서 친환경을 주제로 열린 '플리마켓'에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재활용 장난감 만들기, 업사이클링 애착인형 만들기 체험 등 많은 시민들이 플리마켓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총 6대가 배치된 잠수교 '푸드트럭'도 줄이 끊이질 않았다. 축제 참가자들은 잠수교를 걸으며 음료와 간식 등을 즐겼다.


또한 잠수교의 명물인 '달빛 무지개 분수'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강과 야경, 물줄기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이루자 방문객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했다.


축제에 100만 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다녀갔지만 단 하나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전국 축제 최초로 '인공지능(AI) 인파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안전관리를 시도한 덕이다. 이 시스템은 1제곱미터 당 3명 이상(인원 설정 가능)이 몰리면 스크린에 '혼잡' 표시가 표출돼 안전감독자가 안전관리자에게 인파 분산을 요청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아울러 현장 안전관리요원과 교통통제를 관리하는 모범운전자를 대폭 확충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서울 큐브 /사진제공-루이비통

이외에도 서울시는 축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 축제 현장에 영어와 프랑스어 버전의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서울'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울시 관광협회와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면 현장에서 해당 언어 통역사가 안내해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작년보다 약 2배 많은 인파가 찾아, 이제는 시민·관광객이 참여하는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9월 3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하반기 잠수교 축제에서도 시민과 관광객들이 서울의 한강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올 하반기 9월 3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12시~21시, 추석 연휴 제외) 다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푸드트럭을 보다 확충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더 편안하고 즐거운 축제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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