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20명 이상 민주당 탈당 가능"… 굽히지 않는 '유쾌한 결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쾌한 결별에 대한 일관된 의견을 말하면서 분당 가능성을 또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3월22일 대전 서구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전국연합회장 취임식에서 축사하는 이상민 의원. /사진=뉴스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황에 따라 20명 이상 탈당이 가능하다며 '유쾌한 결별'을 다시 언급했다.

이 의원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행자가 "유쾌한 결별이 되려면 재원이 해결돼야 하고 20명 이상 모여야 하는데 될 수 있다고 보냐"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상황에 따라서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앞서 '유쾌한 결별'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이 지난 3일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자 서복경 민주당 혁신위원이 지난 6일 이 의원을 향해 "옆집 불구경하는 것 아니지 않는가"라며 "말 좀 조심해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논란 이후 이 의원은 '유쾌한 결별'에 대한 의견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도저히 앞으로 가야 할 방향도 틀리고 같이 할 공통 기반도 없는데 거대 정당에 있다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 위에서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 싸움·권력 싸움이나 하고 있을 바엔 유쾌한 결별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별을 하되, 결별하면 상처 받을 수 있다"며 "쿨하고 유쾌하게 결별해 선의의 경쟁·정치적 서비스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냐. 국민의힘이 3당이 되게 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당은) 정치 발전에 오히려 선기능도 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만 상대로 보고 그 앞에서 분열해 패배한다는 (생각은) 매우 작은 시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