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재도전 나선 에이엘티…오버행 우려에도 "실적 성장"

이기림 기자 2023. 7. 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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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에이엘티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신규 첨단 소재의 급성장과 이에 따른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엘티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대상으로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공정을 진행하는 OSAT(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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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 따라 동반 성장 기대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 45.7%는 부담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에이엘티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에이엘티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에이엘티는 지난 2021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 심사를 한 차례 철회한 뒤 재도전하는 '재수생'이다.

이덕형 에이엘티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신규 첨단 소재의 급성장과 이에 따른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이엘티는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대상으로 웨이퍼 테스트, 패키징 공정을 진행하는 OSAT(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초박막 웨이퍼 테두리를 절단하는 기술인 '림 컷'(Rim-cut) 공정과 '리콘'(Recon) 공정을 기술경쟁력으로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27일이고,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주식수는 90만주이며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1만6700~2만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418억~1740억원이다.

에이엘티는 지난 2021년 10월 한 차례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철회했다. 그간 에이엘티는 당시 지적받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준법경영위원회를 만들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등 개선을 이어왔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회사 성장은 물론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45.7%(388만주, 647억원(하단기준)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에이엘티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43억원, 8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각각 142억원, 4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0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20%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423조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글로벌 AI 시장 등 비메모리 반도체가 적용되는 시장도 2025~2030년 사이 약 2~4.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엘티는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덕형 대표는 "림 컷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고객사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제2공장을 완공해 캐파(CAPA)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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