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광주 7월 여론조사] “이낙연, 이재명 도와야” 44.7%…3지대 신당 지지 ‘팽팽’

박지성 2023. 7.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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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방송총국은 올해부터 정례 여론조사를 두 달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지역민들의 사회와 정치, 지역 현안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기 위한 조사입니다. 광주에서 1월과 3월, 5월 이어 네 번째로 시행한 조사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다만 5월 조사는 광주만 이뤄졌고, 전남은 군공항 이전 관련 조사로 대신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KBS 광주]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압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4일 유학 생활을 마치고 1년 만에 귀국만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공항에서 한 발언입니다.

당분간 정치에 거리를 둘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귀국과 함께 정계 복귀를 선언한 셈입니다.

그럼 유권자들은 이 전 대표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KBS광주방송총국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에게 이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44.7%로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답변은 “당내에서 이재명 체제에 힘을 보태야 한다”입니다.

이어서 “정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18.8%, “당내 주류를 견제하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야한다” 14.2%,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축해 독자 행보를 해야 한다” 10.2% 순입니다.

힘을 합치거나 정치 활동을 자제하는 등 이재명 체제에 힘을 싣는 것에 무게를 둔 의견은 63.5%입니다.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거나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축하는 등 이재명 체제에 대한 견제를 요구하는 응답은 24.4%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확산해서는 안된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주와 전남의 응답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30살 미만에서는 이재명 체제를 견제해달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재명 대표가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6.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2.5%, "어느 쪽도 아니다" 2.9%로 3월 조사와 비교해 오차 범위 내에서 긍정 평가가 올랐습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는 이재명 대표가 가장 높았지만 35.3%에 그쳤습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 9.2%, 한동훈 법무부 장관 1.6%, 홍준표 대구시장 1.3%, 김동연 경기지사 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에도 호남지역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0.5%로 이재명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귀국 후 정치 행보를 재개한 후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앞선 조사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표가 광주와 전남에서도 이재명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다만 이 전 대표에게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는 역할을 주문한 사람도 25%에 가까웠다는 점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65.3%, 국민의힘 7.9%, 정의당 3.9%, 그 외 정당 1.3% 순이었고 무당층은 21.6%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이뤄진 1월과 3월 조사와 비교하면 오차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수준입니다.

다만 지난 5월 광주만을 대상으로 한 정례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56.3%로 3월 대비 5.1%p 하락했습니다.

이후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광주 기준 민주당 지지율은 62.8%로 6.5%p 반등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나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으로 빠졌던 광주 전남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일정 부분 회복한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총선 위기감이 거론되면서 지지세 결집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것만 가지고 광주와 전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다시 공고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결과도 나왔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민주당 외 새로운 호남 기반 정당의 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도 물었습니다.

"좋다고 본다"는 응답은 43.3%, "좋지 않다고 본다"는 응답은 45.4%로 오차 범위 안에서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나 금태섭 전 의원 등이 호남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찬성 의견이 60%에 육박했고 40대 이상은 반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민주당의 대안을 찾는 호남의 젊은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신당이 세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물과 정책이 관건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2023년 KBS광주 7월 정례 여론조사_통합(문1, 2, 5, 6, 7) [PDF]
http://news.kbs.co.kr/datafile/2023/07/12/307991689151363978.pdf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2023년 KBS광주 7월 정례 여론조사_광주광역시(문1~3, 5~7) [PDF]
http://news.kbs.co.kr/datafile/2023/07/12/307991689151372600.pdf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2023년 KBS광주 7월 정례 여론조사_전라남도(문1~3, 5~7) [PDF]
http://news.kbs.co.kr/datafile/2023/07/12/307991689151378741.pdf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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