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카트 17㎞ 밀다가… 유족 "코스트코, 유감 표명도 없어"

이민우 기자 2023. 7. 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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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폭염 속 쇼핑 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 숨진 노동자의 아버지가 "아들이 사망한 지 3주가 지나고 있는데 본사의 누구도 저희에게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없다"며 원통해 했다.

고인의 아버지 김모 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이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온열로 사망하게 됐는데 (본사는) 산재 처리는 유족 측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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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폭염 속 쇼핑 카트 정리 업무를 하다 숨진 노동자의 아버지가 "아들이 사망한 지 3주가 지나고 있는데 본사의 누구도 저희에게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없다"며 원통해 했다.

고인의 아버지 김모 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들이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온열로 사망하게 됐는데 (본사는) 산재 처리는 유족 측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A 씨는 2019년 입사 후 캐셔 업무를 보다가 지난달 5일 주차 업무로 보직이 변경됐다. 주차 부서에서 카트를 정리하고 수거하는 업무였다. 사고는 2주 만인 19일 발생했다.

사고 당일 정오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였던 A 씨는 저녁 7시쯤 경기 하남시의 대형마트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낮 최고기온은 33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A 씨는 매시간 200개 안팎에 달하는 카트를 모아 매장 입구로 옮기는 업무를 했고, 냉풍기 하나 없는 야외 주차장에서 A 씨가 사망 당일 카트를 밀며 다녔던 거리는 7시간 동안 17km에 달했다.

A 씨는 사고 전날이던 지난달 18일에도 가족 단체대화방에서 "병원 가야겠다. 어깨랑 등이 아프면서 가슴 통증에다 호흡 곤란이 생긴다"고 말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 씨는 아들에 대해 "주변에서 성실하게 직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 하던 애였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다"며 "비록 지금은 옆에 없지만 너무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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