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위급 회담 조율중‥박진·왕이 인도네시아 회동 가능성

이문현 lmh@mbc.co.kr 2023. 7.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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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다자회의를 계기 삼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의 고위급 회담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 양측은 아세안 관련 일련의 외교장관 회의 기간, 양자 교류를 하기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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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9일 칭다오에서 만난 박진(왼쪽)과 왕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13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다자회의를 계기 삼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중국의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의 고위급 회담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중·한 양측은 아세안 관련 일련의 외교장관 회의 기간, 양자 교류를 하기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이번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됐고, 중국 외교라인 1인자인 왕 위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습니다.

박 장관과 중국의 외교라인 1인자인 왕 위원의 회담이 성사되면, 그 형식과 의미 면에서 외교장관 회담과 대등한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습니다.

미·중이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등의 연쇄 방중으로 '대화 있는 갈등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한중간에도 고위급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양국 모두 일정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25일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중국과 척지고 지낼 이유가 없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왕 위원도 지난 10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중 관계는 정체돼선 안 되고 퇴보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대 한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2855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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