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후쿠시마 처리수 방사선량, 자연보다 적다

2023. 7. 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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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태초부터 지구 환경에서 자자손손 살아 왔다.

지구라는 환경에서부터 나오는 방사선을 계속 맞으며 진화하고 적응하며 살아온 것이다.

우리의 몸은 이 정도의 방사선을 맞아도 아무 문제 없도록 진화하며 적응되어 있다는 것이 또한 팩트다.

그렇다면 안전할까? 자연상태에서 우리가 받는 환경방사선량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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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택 안양대 명예교수·전기전자공학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태초부터 지구 환경에서 자자손손 살아 왔다. 지구라는 환경에서부터 나오는 방사선을 계속 맞으며 진화하고 적응하며 살아온 것이다. 이를 수치적으로 살펴 보자.

우선 요즘 핫이슈인 삼중수소가 자연계와 인체 내에 얼마나 있는지 간략히 살펴보자. 우리나라 근해 해수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해수 1톤당 자연적으로 함유된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의 양은 172Bq(베크렐)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에도 이 정도의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다고 하니, 이 보고서의 수치를 사용해보자.

인체는 물이 약 70% 차지한다. 가령 60Kg 체중의 사람에게는 비례 계산으로 약 7베크렐이 삼중수소 방사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정확한 계산은 인체내 물의 무게에서 고교 시절 배운 아보가드로 수를 이용해 수소의 갯수를 구하고, 그에 따른 삼중수소 숫자를 구한 후 방사능 양을 계산한 결과이나 과정은 생략한다.)

우리가 물만 먹어도 몸속에 삼중수소가 있게 된다. 그 수는 2.8x10의9승 이며 반감기 12.36년으로 붕괴하니 그에 따른 방사선이 방출돼 우리 몸에서 초당 7개의 방사선을 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 몸 자체도 방사선을 내고 있으며 우리 몸이 여기에 적응돼 있다는 것이 팩트다.

우리가 사는 지구상의 환경방사선 수치를 알아보자. 국내에 시간당 약 0.12uSv(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이 측정된다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인터넷에 매일 공표하고 있다. 이를 연간 단위로 계산하면 우리 인체는 연간 약 1000uSv의 방사선을 맞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이 정도의 방사선을 맞아도 아무 문제 없도록 진화하며 적응되어 있다는 것이 또한 팩트다.

위를 이해하는 수준에서, 큰 통에 보관중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출 기준치를 생각해보자. 여기 방사선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당 1500베크렐이 함유하고 있다. 우리 인체의 수치인 7베크렐 보다는 매우 크다.

그렇다면 안전할까? 자연상태에서 우리가 받는 환경방사선량과 비교해보자. 환산이 필요하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1500에 0.000018을 곱해 마이크로시버트 양으로 구해진다. 환산된 값은 0.027 uSv가 된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오염된 지하수를 보관한 것이다. 이 물을 마실 필요는 없지만, 사람이 1리터를 희석도 안 시키고 마시는 경우가 최악의 경우인데, 이 경우에 인체가 맞은 방사선의 수치는 0.027uSv 이 된다. 우리 인체가 연간 받는 1000uSv와 비교하면 어떤가. 공학은 과학을 적용하는 학문인데, 극한 정밀도를 요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용적으로, 1% 이내의 수치 차이는 오차범위 이내로 간주해 무시한다.

여기서도 위에 환경방사선 수치인 1000에 추가적인 오염수 1리터에 해당하는 0.027을 더하면, 공학자인 나는 1000이라고 답한다. 보통 사용하는 계측기로도 차이가 안나는 수준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방사선량 수치일 뿐이다. 이 정도의 삼중수소는 인체에 아무 영향을 안 준다는게 과학적 공학적 상식이다.

이런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야 한다. 배출되어 옅어지는 오염수 근처를 지나가는 어류에 대한 영향도,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니 비슷하게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양이 미미하다면 무시해 보는 게 과학을 아는 국민이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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