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보수적 자유주의자 이상돈의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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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정치가 퇴보를 거듭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런 기억을 살려내서 지난날에 있었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2007년 6월 25일 동아일보에 게재한 '명예훼손소송이 난무하는 정치판'이라는 칼럼을 다시 읽으면 지금도 15년 전에서 한 발짝도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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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지음/에디터 펴냄
"나는 우리 정치가 퇴보를 거듭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런 기억을 살려내서 지난날에 있었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상돈 중앙대 법대 명예교수가 신문과 주간지에 썼던 칼럼을 엮어낸 책을 내면서 밝힌 바람이다. 이 교수는 헌법과 환경법 분야 저명한 법학자이기도 하지만 한때 정치에 몸담기도 했다. 그의 칼럼의 특징은 묵직한 주제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친절함을 갖췄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치 분야 칼럼은 오랫동안 관찰해온 안목 위에 직접 체험(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20대 국민의당 국회의원)에서 오는 날카로운 구체성을 지녔다. 글쓴이의 품성처럼 글도 담박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 교수는 1983년부터 각종 미디어에 칼럼을 게재해왔다. 어언 40년이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는 조선일보 비상임 논설위원으로 사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정치와 환경, 정치와 사법제도가 교차하는 분야 사설을 주로 썼다. 법학자, 정치인에 언론인이라는 수식도 부자연스럽지 않다.
이번 책에는 2000년대 들어 2015년까지 쓴 칼럼 가운데 지금 읽어도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는 80편을 골라 실었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와 국정 운영 및 중요한 현안을 다룬 글이 대부분이다. 뒷부분에는 지나간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책을 소개한 서평들을 덧붙였다. 2007년 6월 25일 동아일보에 게재한 '명예훼손소송이 난무하는 정치판'이라는 칼럼을 다시 읽으면 지금도 15년 전에서 한 발짝도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 교수가 걱정해온 '정치의 사법화', 나아가 '정치의 소아병화'가 여전함에 실망한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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