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든 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 기업인에게 주어진 운명"

이현주 기자 2023. 7.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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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엑스포가 전 세계를 상대함으로써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가 전 세계를 상대함으로써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7년 동안 준비를 하고, 2030년에 우리가 엑스포를 열면서 모든 나라의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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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2~15일 제46회 제주포럼 개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23.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12일 "엑스포가 전 세계를 상대함으로써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막한 제46회 제주포럼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단상에 올라선 최 회장은 자신의 목발에 붙어있는 부산엑스포 선전 로고를 강조하며 "운동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쳤는데 목발을 하고 다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좀 불쌍해한다"면서 "덕분에 동정을 얻어 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을 모시고 여러 기업인들과 해외출장을 다녔는데 글로벌 정상, 기업인들과 제가 엑스포 로고를 붙인 목발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며 "이걸 들고 다니면 사진을 찍은 것과 더불어 찍은 사람들이 부산엑스포를 지지해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break a leg',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면 숨은 의미가 있는데 행운을 빈다는 것"이라며 "제 다리가 부러졌지만 여러 분들에게 행운을 나눠드릴 수 있기 때문에 부러진 다리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가 기업인들에게 있어 '숙명'적인, '운명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지정학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과거 지정학적 문제는 기업인들과 관계가 없었지만 지금은 시장이 쪼개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넘버원 시장이었는데 많이 내려가다보니 거기를 대체할 시장들이 많이 필요하게 됐다"며 "결국 우리가 상대하지 않았던 곳을 상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그만 시장, 나라라도 직접 가서 관계를 맺어야 하는 만큼 엑스포와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엑스포가 전 세계를 상대함으로써 우리가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7년 동안 준비를 하고, 2030년에 우리가 엑스포를 열면서 모든 나라의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것은 우리가 전 세계의 시장과 인연을 맺고 그 시장 안에서 대한민국이 위치해 설 수 있는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좋지만 경제를 위해 더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상의가 오는 15일까지 3박4일로 개최하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이다. 최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도 함께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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