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유人] 갱단원 석방하라며 폭력시위 벌인 멕시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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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이 장악한 멕시코 한 도시에서 주민들이 갱단원을 풀어달라며 폭력 시위를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멕시코 중부의 한 도시에서 갱단과 연계된 주민 수천 명이 폭력 시위를 벌여,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게레로주의 칠판싱고 주민들이 "체포된 갱단원을 석방하라"며 폭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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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이 장악한 멕시코 한 도시에서 주민들이 갱단원을 풀어달라며 폭력 시위를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멕시코 중부의 한 도시에서 갱단과 연계된 주민 수천 명이 폭력 시위를 벌여,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중부 게레로주의 칠판싱고 주민들이 "체포된 갱단원을 석방하라"며 폭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멕시코 지방도시 중에는 마약 폭력갱단이 행정관서보다 더 주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이 맡는 치안과 교통까지 담당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주민들끼리 다툼이 벌어지면 갱단이 중재하거나 '재판'까지 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공권력이 미치지 못해서이기도 하지만, 경찰과 공무원들이 갱단과 밀착돼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폭력 시위가 일어난 칠판싱고도 그런 도시 중 하나입니다. 노르마 오틸리아 에르난데스 시장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 수장으로 알려진 셀소 오르테가 히메네스와 아침 식사를 한 사실이 최근 불거진 바 있습니다. 시장과 갱단 수장 간 조찬 모임을 가진 것입니다. '파티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교행사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에르난데스 시장은 히메네스와 만나 이야기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우연한 마주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현재 두 사람의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 치안 총책임자인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안보장관은 11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부터 이틀째 이어진 게레로주 일부 지역 주민 소요 사태와 관련, "최근 당국이 갱단 핵심 세력을 체포한 것에 대한 반발로 비롯된 항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주 멕시코 치안당국은 게레로주를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는 '로스 아르'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그러자 게레로주 주도인 칠판싱고 주민들을 비롯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에서 관여하는 운송 사업체 직원들과 그 지인 수천 명이 멕시코시티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아우토피스타 델 솔)를 점거하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막아서는 경찰과 국가방위대를 향해 둔기를 휘두르거나 돌덩이를 집어 던지며 폭력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부는 주 정부 건물에 난입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장갑차를 탈취해 철문을 부수는 등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방위대원 10여명은 인질처럼 시위대 손에 붙들려 가기도 한 것으로 멕시코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게레로주 교육 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시위대 동선에 있는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약탈을 두려워하는 대로변 상점 주인도 이틀째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로드리게스 안보장관은 '작전 실패'라는 여론의 지적에 대해 부인하며 "(폭력 시위자들이) 갱단 소속 2명을 석방하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해당 지역에 평화를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당국의 시위 대응 방침을 옹호하며 "우리는 무력이나 강제 조처를 사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도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하지만, 평화에 반하는 일부 시위대 행동에는 적절한 (법적)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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